[젊은이의 성] 단소 음경
기사입력 1996년 08월 12일 14시 11분
**성인은 확대수술-어린이는 호르몬제 투여 지방에서 한 통의 편지가 왔다. 내용은 오랫동안 단소음경 콤플렉스에 고민하던 나머지 몇번이나 병원을 찾아갔으나 별로 염려할 정도는 아니니 걱정 할 것 없다고 말할 뿐 관심을 가져주지 않더라는 것이었다. 당사자는 이 문제 때문에 결혼까지 망설일 정도로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는데도 간단한 위안의 말만 듣고 나올 수밖에 없었다는 푸념이다. 덧붙여 확대 수술을 원하고 있지만 다른 방법은 없겠느냐는 내용도 있었다. 예를 들면 호르몬 주사같은 것도 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고 했다. 자신이 단소음경이라고 여기고 해결책을 구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의 공통적인 문제와 희망을 담은 편지였다. 사실 단소음경에 대한 수술법이 확립되기 전까지만 해도 대부분의 의료 기관에서는 비교적 소극적으로 대처했었다. 단소음경에 대한 정의를 아주 축소해서 발기시 5㎝정도 이하일 때만 단소 음경이라 진단하는가 하면 단소음경이라 해도 주로 정신적인 안정이나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만으로 상담자들을 돌려 보냈다. 물론 발기시 최소 5㎝만 돼도 성관계는 가능하며 아들 딸 낳는데는 전혀 지장이 없다. 그러나 사람이라는 게 어디 이 같은 기본 수치에만 만족할 수 있을까? 아마 대부분의 당사자들은 고개를 저을 것이다. 정상 범위내에 속한 사람들도 자기 사이즈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니 이해할 만도 하지 않겠는가? 더구나 근래에는 확대수술법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분들도 많아 많은 사람들이 전문 클리닉을 찾는 시대가 되었다. 이런 시대의 변화 때문인지 최근에는 의료계에서도 단소음경에 대해 보다 진취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치료에 나서고 있다. 성인 이후의 단소음경에 대해서는 수술처방을 실시하고 13세 미만에 대해서는 호르몬제 투여에 의한 성장촉진을 기하고 있는 것이 요즘의 추세다.
앞서 지방에서 편지로 문의한 분에게도 위와 같은 취지의 답장이 보내졌음은 물론이다. 약 2주 뒤에는 그렇게 원하던 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되어 그동안의 기나긴 단소음경 콤플렉스로부터 해방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정양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