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드라마] '3여고생 3색연기'

기사입력 1996년 08월 12일 14시 10분


## '털털이' '멋쟁이' '공주병' 사춘기 3총사 갈등-우정 그려 `사춘기' 후속인 TV 새 청소년드라마 `관심'(극본 홍진아 김경미, 연출 배한천 김정호)이 14일부터 방송된다. 주 무대는 대도시 주변 남녀공학 고등학교의 방송반. 여고생을 주연으로 설정해 이제까지의 청소년드라마와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방송반이란 서클을 무대로 해 선후배관계의 묘사가 가능하고 라이벌 관계의 서클 인 연극부와의 갈등도 극의 진행에 도움을 준다는 설명. 방송반 여학생 최세연역을 맡은 최강희를 제외하곤 전 출연진이 모두 중-고등학교 재학생이며 모두 자기의 실명으로 출연한다는 점도 이채롭다. 주인공인 1학년 여학생 송은영은 별명이 `바지저고리'일 정도로 활달하고 털털한 성격. 남자들과 치마를 걷어붙이고 같이 축구를 할 정도라 인기 폭발이지만 홀아버지 밑의 외동딸이란 아픔이 있다. 최세연(최강희)은 직선적인 성격. 형식적인 학교 방침이나 권위적인 선배에 대해 드러내놓고 반발하며 멋부리는데도 일가견이 있지만 우등생이기 때문에 아무도 어쩌지 못한다. 허영란은 공주병 증세가 있는 여학생으로 남학생 팬관리에 신경을 쓰고 때로 고자 질도 서슴지 않는 성격. 이들 3명의 1학년 여학생을 중심으로 2학년 선배인 방송국장 김준과 고은아 커플, 은영의 파트너인 김선우 등이 이야기를 끌어간다. 선생님들로는 방송반 담당인 27세의 윤리담당 교사로 이, 라이벌서클인 연극 반 담당 생물교사로는 이 등장한다. `악역'을 맡은 교사도 필수. 가 별명이 `독사'인 학생주임, 수목드라마 `사과꽃 향기'에서 를 괴롭히는 부장역으로 주목을 끈 정호근이 `새끼독사' 인 체육선생으로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