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원] '목욕탕집 남자들' 깨소금 연기
기사입력 1996년 08월 11일 16시 34분
**어머니 시청자들 "1등 며느리감' 칭찬 **극중 성격 실제모습과 비슷 너무 편해 2TV `목욕탕집 남자들'에서 신혼재미가 한창인 . 실제로 결혼 적령기에 있는 그가 깨소금 연기를 실감나게 하고 있다. 시어머니 시청자들 사이에서 1등 며느리감으로 꼽힌다는 그를 만났다. -실제 모습과 비교해달라.
▷ 비슷하다. 돌아다니는 것 보다 집에 있는 것을 좋아하고. 오죽하면 스태프들이 집에 전화할 때 마다 있는 사람은 처음 봤다고 할까. 쉬는 날엔 빨래나 대청소를 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특히 집안 일은 대강 못하는 성격이다. 손빨래 해야할 것을 세탁기로 돌리는 일 따위는 절대 없다. -김수현 작품은 연기자들에겐 난이도 높은 작품으로 정평이 났던데….
▷ 93년 TV `옛날 나 어릴 적에'라는 특집극을 제외하고 김수현 선생님 작품은 이번이 처음이다. 초기엔 엄청난 대사량 덕분에 고생했지만 지금은 많이 편해졌다. 김수현 선생님은 연기자의 특성을 잘 파악해 실제 모습과 비슷하게 써주시는 스타일이다. 평소 했던 말이 대사에 살아 있을 정도로. 시간이 지날수록 은경과 나 사이에 경계가 모호해지는 것 같다. -종방을 한달여 앞둔 심정은?
▷ 한 작품에서 한가지씩은 배우자는게 신조다. 이번엔 무엇보다 정확한 발음을 배웠다. 장단음을 구별하는 것, 정확하게 의미가 전달되도록 억양을 조절하는 것 등 연기자로서 커다란 수확이 아닐 수 없다. -에피소드가 있다면?
▷ 무엇보다 우느라고 고생을 많이 한게 기억에 남는다. 난 연기자로서 마지막 자존심이라고 생각하고 안약을 절대로 쓰지않는다. 우는 장면이 있으면 감정을 잡기 위해 보통 점심도 안먹는데, 한 2시간을 울면서 그 엄청난 대사를 해대다 보면 나중엔 쓰러질 것 같다. -이상형은?
▷ `내 것을 포기해도 결코 아깝지 않은 남자'라는 느낌이 오는 사람이면 된다. 그리고 중매는 절대 사절. 방송계가 아닌 다른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과 하고 싶다. 계획은? 물론 없다. 앞에 든든한 버팀목-아직 미혼인 언니-이 있어 마음은 편하다. -이후 계획은?
▷ 연기 초년생때는 `' 하면 떠오로는 이미지를 갖고 싶었다. 그러나 데뷔한지 8년이 지난 지금은 작품에 따라 다양한 색을 표현할 수 있는 연기자가 되고 싶다. 톡톡튀는 역, 비련의 여인 다 욕심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