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창] '행복의 시작' 고소영 헌신적 사랑
기사입력 1996년 08월 11일 15시 40분
**S-TV '행복의 시작' 비극 상황에도 언제나 웃음 `행복 시작! 불행 끝!'
요즘 은 표정관리에 어려움이 많다.
마치 생일선물을 뜯어보는 꼬마아이처럼 마냥 설레고 들떠있는 표정. 어떤 비극적인(?) 상황에서도 입가에 웃음이 떠나지 않는 것.
"연기자라면 누구나 탐내는 주말극에 출연하게돼 너무 기뻐요. 예쁜 소영이랑 호흡을 맞추는 기분도 꽤 괜찮고요."
이 대학생으로 그 신선한 모습을 보이는 무대는 STV `행복의 시작'. 비극적인 운명에 빠지는 나라()를 헌신적으로 사랑하나, 부모때문에 헤어지는 재석 역이다.
`부모님의 반대로 헤어진다'는게 너무 진부한 설정아니냐는 질문에 그러나 은 의외의 대답을 한다.
"보수파의 첨단을 달린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요. 그래서인지 애인 대신 부모님을 선택하는 심정이 잘 이해됩니다."
그러나 지난 5,6월 내내 연극, 사극을 하면서 굳어진 말투, 과장된 표현 방식 때문에 재석의 `바다같은 사랑'을 제대로 표현해내지 못하는 것 같다고 속상해하기도.
"얼마전 호주 로케이션 덕분에 첫 해외여행을 했어요. 촬영 틈틈이 배낭을 메고 호주를 돌아나녔는데, 짧은 기간이었지만 마음이 더 넓어진 것 같아요. 회를 거듭할 수록 깊어지는 연기를 보여드리겠습니다." 현재 1TV `찬란한 여명'에 홍영식으로 출연, 죽음을 목전에 두고 있기도 한 은 `첫 사극에서 장렬한 죽음을 맞이하게 돼 기분이 좋다'고 코멘트.
현재 탄현에서 `행복의 시작'을 밤 새워 찍고도 `찬란한 여명'을 위해 온양까지 한달음에 달려갈 정도로 끓어오르는 연기열정에 몸둘바를 모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