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포츠] 물위의 환상 묘기쇼
기사입력 1996년 08월 11일 15시 19분
**14-18일 미사리 조정경기장 세계정상급 선수 150여명 경연 오는 14~18일 한강 미사리 조정경기장에는 연중 최고의 구경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피서공원으로 유명한 이곳에서 국내 최초로 세계 정상급 수상스키대회가 열리기 때문이다. 하얀 물기둥을 일으키며 쏜살같이 내빼는 슬라럼, 초고속으로 달리며 공중회전하는 트릭, 40~50m를 날아가는 점핑 등 비디오에서나 보아온 환상적인 장면들이 코앞에서 벌어진다. 국제수상스키연맹(IWSF)이 주최하는 이번 대회의 정식 명칭은 96 IWSF 제3지역 국제수상스키 선수권대회.
수상스키의 월드컵으로 통하는 IWSF 선수권은 2년마다 한번씩 열리는 국가대항전으로, 이번 한국전은 아시아-호주권 국가가 출전하는 제3지역 선수권이다. 제10회 아시아선수권대회를 겸하는 이번 대회는 대한수상스키연맹이 주관하며, 스포츠조선이 후원한다.
이번 한국대회에는 세계 정상권인 호주를 비롯해 , 중국, 일본, 이란, 필리핀 등 13개국에서 150여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우리나라는 지난 94년 첫 아시아권 종합우승을 따낸 수상스키 강국이다.
한국은 슬라럼과 점프에서 아시아 랭킹1위인 박준호(24)선수를 비롯 여김범진(육군), 유현덕(대전대), 박성준("), 정상훈() 등과 여자 간판스타인 윤숙진(용인대) 선수 등 8명이 대표로 나선다. 강력한 경쟁상대는 호주. 호주는 여자 점프 세계1위(48 2)자인 엠마 쉬어즈(21)와 96호주 오픈대회 챔피언인 커티스 쉬어즈(19) 남매를 비롯, 트릭 부문 세계기록자인 라이언 그린(19) 등 세계 톱스타들이 총출동한다. 대한수상스키협회 전영석 사무국장은 "미사리 조정경기장은 세계에서 보기 드문 최상의 수상스키장이어서 각종 세계-아시아 기록잔치가 예상된다"며, "대회 당일 선수들의 고난도 묘기가 펼쳐지면 아낌없는 박수갈채를 보내달라"고 주문했다. 미사리경기장에는 연습경기 날인 14~15일과 정식경기가 열리는 16~18일 구별없이 누구나 무료로 구경할 수 있다. 단 주차료는 하루종일 2,000원이며, 대회는 비가 와도 열린다. 대한수상스키협회(02-203-048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