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민] 美서 뜨는 골프 샛별
기사입력 1996년 08월 11일 14시 35분
**Jr 내셔널 챔피언십 대회 석권 골프 유학 2년2개월의 한인 고등학생이 미국 주니어 내셔널 챔피언십 골프대회서 우승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지난 94년 6월 미국으로 골프유학을 온 강동민군(16).
강군은 미국 대학 골프의 스타인 오태근군(19)의 부친 오영광씨 집에 머물며 골프를 배워 왔는데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간) 끝난 미국 주니어골프협회()의 대회에서 영예의 우승을 차지한 것. 구력이 일천해 아직 랭킹에도 오르지 못한 강군의 이번 우승은 미국 주니어 골프계가 놀란 이변으로 이번 대회에 행운의 출전권을 따내 존 데일리의 스토리를 연상케 했다. 강군은 이번 대회 예선전에 출전하기 위해 지난 6일 콜로라도주 로 날아갔으나 공동 8위로 플레이오프까지 거쳐 아깝게 탈락하고 말았다.
낙심해 로 돌아온 강군에게 에서 연락이 온 것이 7일 저녁 한 선수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니 대리 출전을 해 달라는 전갈이었다.
8일날 아침 첫 비행기로 다시 로 날아간 강군은 11시30분에야 대회장인 레거시 리지 컨트리클럽에 도착해 12시12분 마지막 티오프로 간신히 대회에 출전했다. 비행기로 를 두번 오가는 강행군에도 불구하고 강군은 첫날 1언더파(71타)로 공동 3위에 올랐고 2라운드서는 1오버파(73타)를 쳐 공동 6위.
7천야드의 까다로운 파72 코스에서 강군은 마지막 라운드를 5언더파(67타)로 장식해 전날까지 선두를 달리던 토드 디콜(17)을 무려 5타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강군은 앞으로 전국규모 대회의 자동 출전권은 따냈다.
강군은 1m 80의 큰 키에 비해 아직 파워가 떨어져 드라이버의 비거리가 평균 250야드 정도로 짧은 편이지만 점점 힘이 불고 있어 미국 주니어 골프계의 주목받는 신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