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의 성] 오르가슴
기사입력 1996년 08월 11일 13시 55분
**많은 사람들이 잘못된 생각 가지고 있어 남녀 모두가 여성의 오르가슴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나 그 실체에 대해서 정확히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특히 잘못된 생각 가운데 하나가 오르가슴은 반드시 남성의 삽입 운동에 의해서 가능하다는 것이다. 유명한 성 의학자 프로이드 조차도 성관계에 의한 오르가슴만이 진정하고 성숙된 참 오르가슴이라고 갈파할 정도였으니 말해 무엇하랴.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남녀 성관계에 의해서만이 오르가슴을 느낄 수 있다는 주장은 진실이 아니다. 실제 오르가슴을 느낄 수 있는 여성 가운데 50~70%는 남성의 삽입 운동만으로는 오르가슴을 느끼지 못한다. 결국 다른 형태의 애무와 자극으로도 충분한 오르가슴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일부 사람들은 파트너가 동시에 오르가슴을 느껴야 한다고 믿고 있다. 그러나 이것 또한 사실이 아니며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실제, 성 전문의는 두 사람이 동시에 오르가슴이 일어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은 반대하고 있다. 왜냐하면 오르가슴의 진행 상황을 서로 감시하다 보면 자기 자신이 오르가슴에 도달하는데 필요한 흥분이 방해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성 파트너의 오르가슴에 대해 쾌감을 느끼는 것을 반감시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만약 두 사람이 동시에 오르가슴에 도달해 그들이 바란 것이 이루어졌다면 그냥 넘길 일이다. 항상 그런 상태를 기대하는 것이 가능하지도 않으며 오히려 실망감만 쌓일 것이다. 더 중요한 또 하나의 오해는 관계때마다 매번 오르가슴을 느낄 수 있어야 되며 이런 느낌이 이어지지 않는다면 불감증 증상이 아니냐는 걱정이다. 이것 역시 잘못된 지식이다. 사실 남녀 관계에서 절반 이상만 오르가슴을 느낄 수 있다면 정상이다. 설령 주위에 어떤 사람이 과장되게 자신의 오르가슴 횟수를 자랑삼아 이야기하더라도 귀 기울일 필요가 없다. 10~40% 가까이가 진정한 의미의 오르가슴을 느끼지 못하는 불감증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실을 안다면 다행으로 생각해야 될 것이다. 정양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