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배우 Mr.T] 눈물의 암 투병
기사입력 1996년 08월 09일 18시 03분
## 연예계 동료에겐 수입금 배분소송 시달려 울퉁불퉁 근육질, 가운데만 남겨두고 바짝 치켜깎은 머리, 텁수룩한 수염, 부리퉁 리한 눈매와 거침없는 말투…. 병치레와는 인연이 먼 것 처럼 보이던 단단한 몸매의 미국 배우 Mr T(44)가 암투병중인 것으로 밝혀져 팬들을 안타깝게 하고있다. 미국 대중지 내셔널 인콰이어러지 최신호는 미국판 `변강쇠' Mr T가 림프종과 관련된 암에 걸려 사경을 헤매고 있다고 보도했다. 급속도로 온몸에 퍼지는 게 특색인 이 암은 완치가 어려워 그는 지푸라기라도 잡고싶은 심정으로 온몸이 탈진할 정도의 강력한 항암치료를 받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에서 투병생활을 하고 있는 그는 반복되는 항암제 투여로 인해 머리가 빠 지고 체중까지 급속히 감소, 트레이드 마크였던 근육질 몸매는 오간데 없다는 것. 방사선 치료는 더욱 혹독해 기진맥진한 나머지 집에 도착해선 기어서 침대에 오를 정도라고. 그런데 이런 와중에 절친했던 연예계동료 2명이 최근 "돈을 나눠달라"는 소송을 내 Mr T의 투병의지에 찬물을 끼얹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들은 Mr T가 지난 83년부터 10여년간 벌어들인 2천5백만달러(약2백억원)의 수입 가운데 20%가 자신들의 몫이라고 주장, 결국 5백만달러(약 40억원)를 받아냈다는 것. 이들은 "우리는 나이트클럽의 경비원이었던 Mr T를 슈퍼스타로 키워낸 사람들"이 라며 "법정투쟁 끝에 5백만달러를 받아낸 것은 정당하다"고 말했다. Mr T는 패소후 "그들은 얼마 남지않은 돈까지 가져가 버렸다"면서 "나에게 남은 것은 이제 상처만 남은 몸둥아리 뿐"이라고 울부짖었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