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하]아시안컵 2게임5골 폭발…대표팀 새골잡이 ♣

기사입력 1996년 08월 09일 15시 48분


## 공격형 미드필더 … 득점감각-드리블 뛰어나 이제부터는 `박태하 시대'-. 아시안컵 축구대표팀의 박태하(28.포항)가 물을 만났다. 베트남 호치민시에서 열리고 있는 제11회 아시안컵 1조 예선에서 대표팀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하고 있는 그가 무소불위의 기세로 쉴새 없이 골네트를 갈라대고 있는 것. 지금까지 치른 2차례의 경기에서 박태하가 뽑아낸 골은 모두 5개.

지난 5일 괌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9대0의 대승을 이끈데 이어 9일 대만전에 서 또다시 2골을 작렬, 한국의 새로운 골잡이로 급부상하고 있다. 한국의 마지막 상대인 홈팀 베트남이 박태하로 인해 비상이 걸린 것은 두말 할 나위도 없다. 사실 박태하는 국내무대에서도 늘 시한폭탄 같은 존재였다.

지난 91년 졸업과 함께 포항에 입단한 이후 군입대 문제로 다소의 기복을 겪기도 했지만 출중한 득점감각과 현란한 드리블 능력은 일찍부터 인정을 받고 있던 터였다. 그의 잠재력이 폭발한 것은 지난 전기리그에서였다. 13경기 출전에 4골-2어시스트. 공격포인트야 최고를 다툴 정도는 아니었지만 고비 때마다 요긴하게 활약하며 팀의 12경기 연속무패 기록행진을 주도, 일찌감치 대표팀의 주전자리를 예약했었다. 박태하는 지금까지 활약 만큼의 유명세를 타지 못했던 게 사실. 하지만 이젠 아니다. 팀에서는 보배요, 대표팀에서는 미드필더와 골잡이의 1인2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내 는 일꾼으로 성장해 있는 것이다. 박태하는 "늘 마지막 휘슬이 울릴 때까지 최선을 다하자고 다짐하고 있다"면서 "좋 은 결과로 예선을 마무리 할 수 있도록 더욱 분발하겠다"고 투지를 살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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