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임창정] MC 합격점
기사입력 1996년 08월 09일 14시 47분
## K-2TV‘슈퍼선데이’재치있는 웃음 진행 `이미 나에게로'의 임창정이 MC로도 성공적인 비행을 거듭하고 있다. 2TV `슈퍼선데이' 7월 개편 때 긴급 투입, 재치넘치는 웃음을 던져주며 등과 호흡을 맞추고 있는 것. "무대에 서 있을 때 느끼는 짜릿함은 이루 말할 수가 없어요. 노래를 부를 때와는 또 다른 설렘 속에서 1시간을 보냅니다." 그러나 4회분까지 촬영을 한 지금, `과거'를 생각해보면 한숨부터 나온단다.
평소엔 주체 못할 정도로 샘솟던 유머감각이 무대에선 모조리 사라지는 듯하고, 막상 마이크를 잡으면 허허벌판에 서 있는 듯 하다고 한다. 같이 무대에 선 , 등이 능수능란하게 한시간을 이끌어 가는 것을 보면 `신의 경지에 오른 사람들'로 느껴질 정도라는 것. "요즘은 눈을 뜨면서 감을 때까지 모두 `슈퍼선데이' 생각만 해요. `이런 얘기를 해봐야겠다'`이런 포즈는 어떨까' 등등. 를 기다리면서 열심히 연습을 하고 있다가 갑자기 문이 열리는 바람에 웃음거리가 된 적도 있어요." 그러나 정작 임창정을 제일 힘들게 하는 것은 열성팬들의 항의. 1집 `이미 나에게로'나 2집 `혼자만의 이별'에서의 연상되는 분위기와는 전혀 다른 `깨는' 모습을 TV에서 본 팬들이 `실망했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낸다는 것. 그러나 "`슈퍼선데이'에서 모습은 어디까지나 프로그램을 재미있게 이끌어가기 위한 연기"라고 임창정은 당부한다. `슈퍼선데이'에서 고득점을 받는게 요즘 최대 목표라는 임창정은 고등학교때 이천 집에서 여의도 연기학원까지 2시간 반씩 걸리는 거리를 하루도 빠짐없이 다닌 의지의 한국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