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대회] 한-일 갈등 축구로 푼다
기사입력 1996년 08월 08일 15시 59분
## 내일 12일 이랜드-日 오이타 클럽‘평화대회’
## 월드컵 선교단 기획… 2002년 파트너 우호다져 한국과 일본의 화합을 다지는 축구대회가 열린다. 월드컵 선교단(단장 이광훈 목사)은 오는 10일 오후 3시 동대문운동장에서 일본 J리그(일본프로축구)의 2부격인 JFL(일본실업축구)의 오이타 클럽을 국내로 불러 들여 한국의 이랜드와 `한-일 평화축구대회'를 벌인다. 이번 대회는 불행한 역사로 점철된 양국관계를 축구를 통해 성숙한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키고 2002년 월드컵을 공동유치한 파트너로서 한-일 양국의 우호를 돈독히 하기 위한 것. 지난 1월 발족 이후 이번 대회를 꾸준히 준비해왔던 월드컵 선교단은 "당초 북한과 중국의 축구팀까지 초청, 4개국 대회로 마련할 계획이었으나 시일이 촉박한데다 북한의 경제난 등으로 한-일 양국의 친선대회로 축소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 한국대표로 출전하는 이랜드는 지난 93년 창단한 이후 8차례에 걸쳐 전국대회에서 우승한 국내 실업축구 최강. 일본대표로 나서는 오이타 클럽은 50~60년대 한국축구를 풍미했던 문정식씨가 사령탑을 맡고있을 뿐만 아니라 `슈터' 을 비롯, 이영진 최대식 이우영 등 전 국가대표들이 현역선수로 활약하고 있어 `일본내의 한국팀'으로 더 알려져 있다. 현재 오이타 클럽은 JFL 14개팀 중 4위에 올라있어 후기리그 성적에 따라 J리그 승격도 바라볼 수 있는 강팀이다. 김경호 월드컵 선교단 기획실장은 "한-일관계가 더욱 발전될 수 있기를 기원 한다"면서 "내년부터는 민간단체들과 협력해 평화축구대회를 북한과 중국까지 망라하는 극동의 평화제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2차전은 오는 12일 오후 6시 대전에서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