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대성] 던질 기회를 달라
기사입력 1996년 08월 08일 15시 55분
## "나는 던지고 싶다." 한화 (27)이 `출전 갈증'에 시달리고 있다.
의 올시즌 등판은 모두 38게임으로 투수중 단연 으뜸.
2위 ()이 36게임, 3위 (현대)이 35경기로 뒤를 쫓고 있을 뿐 대부분 중견 투수들은 20게임 안팎이다. 그런데도 은 등판을 하지 못해 안절부절 못한다. 그는 요즘의 심정을 "타는 가슴 때문에 몸과 마음이 다 갈라지는 느낌"으로 설명한다. 전반기 77경기에서 그의 출전은 35게임.
하지만 후반기부터 그의 발목은 `불펜'에 묶여 있다.
최근 10게임에서 겨우 3게임에 나섰다.
그나마 8일 광주 해태전은 이미 승부가 결정난 9회초 컨디션 조절을 위해 ⅔ 이닝을 등판한 것이다. 이처럼 갑자기 마운드와 멀어진 것은 100% 동료들 책임이다.
타자들은 극심한 탈수증에 걸린듯 게임당 고작 5~6개 안타에 머물고, 선발 투수진도 힘겨워하는 모습이 역력하기 때문이다. 후반기 한화의 성적은 4승6패.
이중 은 7월26일 삼성전과 8월1일 쌍방울전에서 세이브를 엮어 구원왕의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최근 팀이 4연패를 당하는 동안 팔짱만 끼고 있어야 했다.
안타깝게 동료들을 바라보는 .
가슴을 식히는 시원한 빗줄기는 그에게 언제나 쏟아질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