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희 감독] 박동희 길들이기
기사입력 1996년 08월 08일 15시 47분
롯데 감독이 결단을 내렸다. 9일부터 4강 진입을 위한 최대 고비인 광주 대전의 원정 6연전에 선발의 축인 (28)를 합류시키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그릇된 사고 방식을 고치겠다는 사령탑의 의지를 분명히 함으로써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팀에 손해를 끼치면 더이상 두고 보지 않겠다는 것. ` 길들이기'를 시작한 셈이다.
는 지난달 31일 인천 현대전을 끝낸 뒤 2군으로 떨어졌다.
6 이닝 동안 93개의 공을 던져 4안타 2실점하며 시즌 4승째를 올렸지만 다음날 곧바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오른쪽 어깨의 근육이 뭉쳤다는 것이 의 말.
그러나 그것은 표면적인 이유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이 코칭스태프의 판단이다.
지난달 19일 부산 삼성전에 구원으로 나가 세이브를 기록한 이후 무려 12일만에 등판을 했기 때문에 컨디션 조절이 가능했고 더군다나 관리를 할줄 아는 고참 선수가 그런 자세를 보이는 것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것이 코칭스태프의 일치된 의견이었다. 롯데는 가 빠진 여파로 지난 2일부터 치렀던 4위 쌍방울전에서 과 강상수를 무리하게 출전시켰고 6일부터 시작된 OB전에선 선발 공백을 메우느라 고전하고 있다. 그런데도 고참인 가 엄살을 부리고 있는 것 아니냐는 것이 코칭스태프의 생각이다. 따라서 는 `괘씸죄'에 걸려 1군 복귀가 상당히 늦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