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주엽] 3개월 근신 고려대 비상
기사입력 1996년 08월 08일 15시 36분
`부상중인 하마' (21.1m95)이 설상가상으로 징계까지 받아 대학연맹전을 코앞에 두고 있는 에 비상이 걸렸다. 허 재() (SBS) (상무) 등 실업선배들과 함께 대학생 으로는 유일하게 ` 음주사건'에 연루된 은 7일 열린 농구협회 긴급이사회에서 과 같은 `3개월 근신'의 징계를 받았다. `3개월 근신'은 일단 `실형'을 피하고 `집행유예'를 받은 셈.
그러나 긴급이사회에 참석했던 협회 고위관계자는 "협회 차원에서 징계를 내리 기가 애매해 학교측에 일임한 것일뿐 면책의 의미는 아니다"고 밝혔다. 군팀 상무소속인 에 대해 김홍배 총감독은 "협회에서 근신의 징계를 받은 이상 국군체육부대에서도 자체적으로 추가징계를 하게 될 것"이라며 "외출-외박과 공식경기 출전금지 등 `자격정지'에 버금가는 형태의 징계가 내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학생 신분에 어긋나는 행동을 한 에 대해서도 어떤 형태로든 자체적인 `제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내심 `경징계'를 기대했던 측은 허 재와 등이 `중징계'를 받음에 따라 분위기상 에 대해서도 어물쩍 넘어가기가 어렵게 된 것. 박 한 감독은 "학교측의 결정에 따라야 하겠지만 자숙의 의미에서 일정 기간 경기출전을 삼가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는 조심스런 입장을 밝혔다. 특히 은 올림픽을 1주일여 앞두고 오른쪽 엄지손가락을 다친 상태에서 계속 경기에 출전, 부상이 많이 악화된 상태. 이런점을 감안, 체육위원회측은 오는 15일부터 시작되는 2차 대학농구 연맹전의 예선리그에는 을 출전시키지 않고 `휴식과 자숙의 시간'을 준뒤 21일부터 시작되는 결승리그 이후에나 투입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는 예선리그서 등 난적들과 같은 C조에 속해있어 이 빠진 상태에서 지난해 전관왕(5관왕)과 올해 배 우승 등으로 이어진 대학최강의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