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전북-포항-현대] 아프리카 흑표범 수입한다
기사입력 1996년 08월 08일 15시 25분
## 가나 대표팀 주전 아보아게-케네디-코란텡 주말 입국 곧 기량테스트 아보아게 펠릭스(21. 알알리클럽) 케네디 오힌(23. 알 나사르클럽) 아모아코 코란텡(23.가나 코토코클럽) 등 가나 올림픽축구팀 주축멤버들이 한국 무대에 진출한다. 전남 전북 포항 현대 등 국내프로구단들은 최근 로이스통상(대표 서정규)을 통해 접촉을 갖고 이들 선수들에 대한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스트라이커가 절실한 전남과 현대는 아보아게와 케네디에게 상당한 애착을 갖고 적극적인 협상을 벌이고 있어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또한 국가대표 출신으로 현재 르네상스클럽에서 활약하고 있는 와시우 이파예(24)도 이들과 함께 주말에 국내에 도착, 기량을 테스트 받은 뒤 국내진출을 모색하게 된다. 특히 이들은 열대지방 특유의 와일드하고 터프한 플레이를 구사, 다소 거칠다는 한국의 축구환경에 충분히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영입 조건은 대략 이적료와 연봉을 포함 50만달러(한화 약 4억원)선.
빅카드로 떠올라 물밑협상중인 아보아게는 가나팀을 8강까지 이끈 주역이다. 한국과의 1차전에서 후반에 교체돼 GK 서동명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위협적인 슈팅으로 한국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고 과의 8강전에선 후반 8분에 그림같은 다이빙 헤딩슛을 선보인 바 있다. 가나는 한국을 다득점에서 제치고 8강에 진출했지만 에 2대4로 패퇴, 4강진출에는 실패했다. 나란히 청소년대표-국가대표를 거치는 등 엘리트 코스를 밟은 아보아게와 케네디는 현란한 개인기와 탁월한 중거리슛 등 대형 스트라이커로서 손색 없는 면모를 갖추고 있다. 또한 코란텡과 와시우도 공격형 미드필더로 손색이 없어 게임메이커가 절실한 전북 전남 등에서 입도선매를 노리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 선수 모두는 기독교 신자여서 그동안 종교문제로 한국진출에 어려움을 겪어온 회교권 용병들과는 달리 국내무대에 뛰어드는데 걸림돌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