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월드컵] 준비기획단 본격 가동
기사입력 1996년 08월 08일 14시 47분
## "공동개최 유리한 고지를 잡자" 2002년 월드컵 준비기획단(단장 장관)이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지난 6월25일 발족된 이래 월드컵 공동개최를 위한 기초자료수집 등 물밑작업을 해 온 준비기획단이 공동개최안 확정시 일본과의 경쟁에서 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구체적인 행동에 들어간 것. 먼저 준비기획단은 최근 장관의 지시로 유럽쪽에 전 월드컵유치위원회 집행위원을 포함, 유럽통 외교인사 2명을 파견키로 했다. 이들 2명의 특사는 유럽의 집행위원국들을 차례로 방문, 해당국의 집행위원들과 개별 접촉을 갖고 월드컵 공동개최에 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기획단측은 유럽이 2002년 월드컵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한국에 많은 도움을 준데 대한 `인사차 방문'임을 강조하지만 오는 12월 월드컵 공동개최안이 처음으로 상정되는 집행위원회(바르셀로나)를 앞둔 사전 정지작업 성격이 짙다. 카네도 수석부회장(멕시코)과 마타레세 부회장(이탈리아), 블래터 사무총장 (스위스)등 의 실세 3인방이 주축을 이룬 워킹그룹이 마련할 공동개최안이 집행위원회를 통해 결정되는 만큼 집행위원들과의 유대가 필수적이란게 기획 단측의 생각이다. 또 준비기획단은 오는 9월 의 워킹그룹 관계자들이 한-일 양국을 방문하기에 앞서 나름대로의 복안을 마련, 이들에게 우리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 이다. 이에따라 기획단은 내달까지 기본적인 청사진을 마련한다는 계획아래 각종 루트를 통해 정보수집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 공동개최의 전례가 없었던 점을 감안, 오는 2000년 네덜란드와 가 공동개최 예정인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회명칭의 경우 네덜란드가 개막식과 조추첨식을 에 양보하는 대신 영문 이니셜 순(順)이 아닌 `네덜란드- 대회'로 명명키로 한 것이 단적인 예다. 준비기획단의 한 관계자는 "공동개최안 확정을 둘러싸고 한-일간의 첨예한 이해 대립이 예상되는 만큼 분위기를 누가 주도하느냐가 관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