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전병관-김경욱-박주봉-조민선등 9명 ♣
기사입력 1996년 08월 08일 14시 40분
## 지도자 - 유학 - 결혼으로 새인생 새출발 "이제는 나의 길을 가고 싶다." 을 끝으로 올림픽의 영광을 가슴에 품은 채 땀을 쏟았던 경기장을 뒤로 하고 은퇴를 하는 스타플레이어들도 많다. 나이가 많아서 혹은 인생의 반려자를 찾아 떠나는 이들은 "훈련에 충실했던 것 처럼 새로운 인생을 성실하게 살아가겠다"고 다짐한다. 역도 59㎏급서 올림픽2연패에 실패한 `작은 거인' 전병관(27.해태)은 바벨을 놓는 대신 지도자의 길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해태팀 소속인 그는 아직도 전국체전을 비롯한 국내대회에는 출전을 할 수 있을 정도의 힘과 기량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이번 올림픽서 실격패한 충격이 커 오는 10월 서 열리는 전국체전 에는 출전을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레슬링 100㎏급에서 올림픽 4회 출전을 한 김태우(34.주택공사)도 은퇴를 할 예정이다. 김태우는 지도자로 계속 매트에 서느냐, 회사원으로 변신하느냐의 갈림길에서 고민하고 있다. `배드민턴의 달인' 박주봉(32.한체대 교수)은 영국 유학을 계획하고 있다.
배드민턴에서 이룰 수 있는 모든 것을 이룬 그는 약 2년간 영국에서 체육학 공부를 할 예정이다. 남자에 비해 여자 스타플레이어들은 반려자를 맞는 경우가 대부분.
유도 66㎏급에서 금메달을 따낸 조민선(24.양회)은 "세계선수권대회와 올림픽을 석권한 만큼 이제는 결혼을 해 가정을 꾸리고 싶다"고 말했다. 결혼상대자는 같은 유도인인 이충석씨(24.마사회). 양궁 2관왕에 오른 김경욱(26)도 이인훈 빙상코치와 조만간 결혼할 예정이다.
올림픽에만 3년 연속 출전했고 이번 올림픽 유도 56㎏급에서 은메달리스트가 된 정선용(25.양회)도 조만간 결혼후 은퇴할 것으로 알려졌다. `배드민턴의 여왕' (24.오리리화장품)과 길영아(26.삼성전기)도 이번이 마지막 무대. 독실한 천주교 신자인 도 곧 결혼예정이고 길영아는 취미활동에 심취해볼 계획이다. 여자대표팀의 주포 장윤희(26.정유)는 10일 오후 1시 에서 전 사이클국가대표 이경환씨(28.)와 약혼식을 올리고 새출발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