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이변] 유자유도 계순희 金 최대 깜짝쇼
기사입력 1996년 08월 08일 14시 38분
## 마라톤 트그웨인 - 축구‘파란’` `이변'이 있어 감동과 재미가 있는 올림픽-. 이번 은 `기존 별'들의 빛남도 많았지만 이변을 낳은 `혜성'들의 광채가 어느 대회보다 더 강했던 대회였다. 알리가 성화에 점화하면서 부터 시작된 이변은 남자 마라톤에서 `낯선' 얼굴이 우승테이프를 끊은 폐막일까지 휴일없이 계속됐다. 첫날 사격에서 무명의 레나타 마우어()가 여자공기소총 `금 과녁'에 명중 시키면서 막을 올린 `이변의 나날' 가운데 최고의 하이라이트는 여자유도에서 84연승 신화의 다무라 료코(일본)를 메치고 우승한 북한의 계순희. 16세의 앳된 계순희는 48㎏급 결승서 다무라 료코(21)를 `완전무결하게' 꺾고 애틀랜타 최고의 `신데렐라'로 탄생했다. 이번 대회에서 `깜짝쇼'의 짜릿한 맛을 가장 많이 맛본 곳은 `인어'들의 경연장인 수영장. 나라이름도 생소한 중남미 의 클라우디아 폴(23)은 여자 자유형 200m 에서 `독일의 국보급 영웅' 반 알름지크를 따돌리고 우승, 조국에 올림픽 출전 100년만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무명인 폴의 등장에 놀랐던 관중들의 가슴은 아일랜드의 `나이 든 물개' 미첼 스미스(26)가 자유형 400m, 개인혼영 200m 와 400m 를 휩쓸며 3관왕에 올랐을 때 더욱 심하게 뛰었다. 특히 스미스는 `아메리칸 드림' 자넷 에반스를 물리치는 이변의 물살로 미국 팬들의 `시기와 질투의 대상'이 되기도. 축구장에서도 `깜짝스타'들이 빛을 발했다.
올림픽 첫 출전의 일본은 예선 첫날 우승후보 을 1대0으로 제압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이어 의 `황금독수리' 는 준결승서 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데 이어 결승서도 를 3대2로 격파, 올림픽 축구사상 최대의 이변을 작성했다. 이밖에 9초84의 세계신기록을 세우고 100m 금메달에 골인한 도노반 베일리 (캐나다)와 산체스를 꺾고 테니스 여자단식에서 금메달을 따낸 린제이 데이븐포트(미국) 등도 파란을 일으킨 주인공들. 또 비인기종목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덜 받기는 했지만 `아마복싱의 맹주' 의 알렉시스 루발카바에게 강펀치를 날린 통가의 무명복서 파이아 울프그람(26)과 10년 무적을 자랑하던 미국 소프트볼을 2대1로 물리친 호주의 막강우먼들도 빼놓을 수 없는 `이변의 스타'. 16일간 계속된 `이변의 드라마'는 남아공의 조시아 트그웨인(25)이 폐막식 우승시상대에 오르며 비로소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