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영]가수출신 탤런트…'연기파로 거듭날래요' ♣

기사입력 1996년 08월 08일 14시 37분


## K-2TV드라마 '신고합니다' 감칠맛 연기 은실역 '끼 철철' 가수길을 접어두고 연기자로 색다른 면모를 과시하고 있는 가수 출신의 탤런트 이혜영(24). 2TV 드라마 `신고합니다'에서 보여주고 있는 이혜영의 감칠맛 나는 작부연기 가 장안에 화제다. 그녀는 9월부터 `목욕탕집 남자들' 후속으로 방영될 2TV 새 주말극 `첫사랑' 에서도 비중있는 역할을 맡아 브라운관 신데렐라의 부푼 꿈을 키우고 있다. `신고합니다'에서 그려지는 이혜영은 타고난 붙임성과 애교만점의 연기로 안방 시청자들에겐 물론이고 동료연기자들 사이에서도 단연 인기를 독점하는 귀염둥이 다. 그녀의 모습은 조연이면서도 톡톡 튀는 감초연기로 주인공들 못지않게 시선을 독차지하는 은실. 드라마의 주무대가 되고있는 부대 부근 간이주점의 고명딸이다.

"은실은 만년 일등병으로 고통스런 군생활을 하는 추일병에게 일편단심 마음을 주는 순정파 아가씨예요." 노래 보다 연기하는 일이 어느새 본업이 돼버린 이혜영은 순정파이면서 강하고, 무식하면서도 사랑스러운 데가 있는 은실 역이 맘에 쏙드는듯 신나는 표정이다. 매주 2~4번씩 촬영현장인 철원을 오가며 촬영에 몰두, 연기파 연기자로 자리를 다잡아가는 것이 더없는 행복이자 기쁨이기도 하다. 다양한 성격묘사 등 감정의 기복이 심해 처음엔 무척 힘들었다는 그녀는 "그래도 우아하고 고상한 연기보단 은실과 같은 인물이 훨씬 정감이 간다"고 설명. 또 추일병 권해효와는 훗날 추일병이 무사히 군복무를 마친뒤 결혼식을 올리게 되는 것으로 행복한 마무리를 짓게 될 것이라는게 그녀가 들려주는 비밀스런 귀조. 이달 중순 근교를 배경으로 촬영에 들어가는 `첫사랑'에서도 그녀는 친구 찬우(배용준)의 형 찬혁(최수종)을 무작정 좋아하는 순정파다. 93년 그룹 `1730'과 이듬해 `코코'로 활동하며 94년 SBS 신인가수상을 수상한 이혜영은 TV `토요대행진' SBS TV `생방송 TV가요20' MC로 방향을 틀었고 지난해 TV 드라마 `바람의 아들'과 영화 `꼬리치는 남자'에 출연하며 연기자 로 탈바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