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엠지] 군부대 닮은 이색카페 등장

기사입력 1996년 08월 08일 13시 50분

## 포탄피등 군장비로 실내 장식 디자인 관련 컴퓨터 서비스도 서울 도심 한복판에 비무장지대가 등장했다. 홍대입구에 카페 `디엠지'(DMZ)가 등장해 군향수에 시달리는 뭇남성들의 발길을 당기고 있다. 간판이 무색지 않게 이곳의 인테리어나 소품은 온통 군 지향적. 방탄 유리로 된 출입문, 탄환통으로 채워진 사방벽…. 카페 곳곳을 장식하는 군전화기 군모 군용지프 탄환 발칸포 위장망 부상자 캐리어 포대경등이 언뜻 최북방 군내무반 에라도 온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재떨이까지 포탄피를 활용한다. 지난 5월 출범한 카페의 공대 출신이자 방위 출신인 김종범씨(36)에 따르면 DMZ는 `디자인 앤드 멀티미디어 존'의 줄임말이기도 하다. 각종 디자인 관련 출력을 대행하는 출력소 역할까지 병행하고 있기 때문.

65평에 이르는 카페 곳곳을 흰색의 최첨단 매킨토시 컴퓨터 8대와 최첨단 프린터 5대가 단정하게 자리잡고 있다. 프리랜서 디자이너 안명조씨(30)는 "커피, , 영화, 컴퓨터등 좋아하는 모든 것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어 즐겨 찾고 있다"며 "인근 미대생들의 발길이 잦다"고 말했다. 기기는. 매킨토시 1시간 이용료가 6,000원이다.

프린터 출력대행료는 인쇄용지나 사이즈에 따라 5,000원에서 10만원대까지 천차만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