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여름철 최고 인기 여행지
기사입력 1996년 08월 07일 16시 15분
캐나다가 올여름 가장 인기있는 해외여행지로 자리를 굳혔다. 7일 여행업계 관계자들은 "올여름 휴가상품(7월 15일~8월 15일)은 동남아 패키지가 죽을 쑨 반면, 캐나다와 유럽여행은 신청자가 몰려 항공권 좌석 확보가 몹시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중견 여행업체인 O여행사의 경우 밴쿠버와 로키 일주, 캐나다 동부와 나이아가라폭포 관광을 묶은 캐나다 상품들은 여름 성수기 모객을 끝내고 가을 상품 판매에 들어갔으나, 태국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패키지상품은 피크시즌에도 단체 인원을 채우지 못해 다른 여행사들과 연합 행사를 치르고 있는 실정이라는 것.
캐나다가 2년째 여름 최고의 휴가여행지로 떠오른 이유는 아름다운 대자연을 지닌 `그린' 관광지라는 매력과 함께 관광객들에게 `노비자' 혜택을 주기 때문이라고 여행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가뜩이나 비자 받기가 까다롭고 발급 시간도 오래 걸리는 미국여행 `차선책'으로 캐나다를 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으며, 미국 비자를 받지못해 캐나다 몬트리얼 밴쿠버 등지로 우회해 미국 친척들과 만나는 친지방문객들도 많아졌다는 것.
이처럼 여름 캐나다-유럽 식의 계절적 선호도에 눌려 호주-행 패키지 상품들도 의외로 고전하고 있다. 호주- 여행은 항공편이 크게 늘어났으나, 성수기와 비수기 요금차가 큰데다가 겨울 휴가때 적합한 여행지라는 이미지가 강해 모객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실정.
여름 휴양지로 인기가 높았던 괌과 사이판 역시 특급호텔 기준 4일 코스의 경우 성수기(69만9천원)와 비수기(49만9천원) 요금이 20만원이나 차이가 나기 때문에 현명한(?) 고객들이 이왕이면 비수기 요금이 적용되는 이달 16일 이후로 출발을 미루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