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진] 또 '고장'
기사입력 1996년 08월 07일 15시 25분
**오른쪽 쇄골이어 방광염겹쳐 등판연기 왜 이렇게 안 풀릴까. OB 에이스 (26)이 꼬리를 무는 부상 악령에 시달리고 있다.
오른쪽 쇄골 부상으로 지난달 28일 전주 쌍방울전 선발 등판 이후 개점휴업 상태인 이 이번엔 뜻하지 않은 방광염까지 걸려 겹으로 고생을 하고 있다.
지난 3일부터 아랫배가 묵직하고 불쾌한 증세가 시작됐는데 이는 쇄골 부상으로 경기에 나갈 수 없는데서 비롯된 정신적 스트레스가 주원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은 "안팎으로 몸이 불편하니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최악의 상태다. 마음은 빨리 공을 던지고 싶은데 지금으로선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다"며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오른쪽 쇄골 부상도 장기화될 조짐이 짙어졌다.
은 6일 롯데전에 앞서 9일만에 처음 공을 몇개 던져봤지만 결과는 아직도 정상 피칭이 시기상조라는 평가.
통증이 남아있어 공을 제대로 뿌리기가 힘들자 OB 코칭스태프는 피칭을 중단시키고 당분간 을 전력에서 빼놓고 생각하기로 했다.
최일언 투수코치는 "빨리 나을 부상이 아니다. 언제까지가 될지 모르지만 이나 마무리 까지 선발로 끌어당겨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피칭을 해보고 괜찮으면 8일 롯데전에 선발 등판할 계획이었지만 모든게 백지화되고 말았다.
6일 롯데에 져 8개구단 가운데 처음 50패를 기록한 OB의 발걸음이 마저 없으니 더 무거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