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LG 최용수] '사랑해요 LG'
기사입력 1996년 08월 07일 14시 55분
"이제부턴 몸값을 해야죠." 안양 의 (23)가 소속팀의 친선경기차 지난 5일부터 방문중인 중국 대련에서 축구인생의 새 출발을 다짐하고 있다.
4박5일간의 짧은 일정이지만 그에겐 모처럼 홀가분하게 뒤를 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올림픽예선을 마치고 지난달 28일 귀국한 는 일주일간의 휴식기간을 가진뒤 곧바로 소속팀의 친선경기를 겸한 중국 전지훈련에 합류했다.
올림픽대표팀과 소속팀을 오가며 정신없이 보낸 지난 2년간의 생활.
양쪽 다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얻었다는 게 스스로 채점한 성적표다.
애틀랜타 올림픽 본선에서 최소한 1골이라도 넣겠다는 각오로 임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특히 그는 8강진출 여부가 판가름난 이탈리아전(0대1패)에서 와일드카드인 (포항)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기대를 한몸에 받았으나 부진했던 것에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소속팀에도 미안한 마음이 드는 것은 마찬가지.
올림픽대표팀에 묶이는 바람에 출전기회조차 별로 없었는데다 뛰어난 활약을 하지도 못했기 때문이다.
올시즌만 해도 전기리그에는 한게임도 출전하지 못했고 아디다스컵에 4차례 출격했으나 한골도 건져내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94년 에 입단한 이후 `팀 기여도'와는 상관없이 구단측의 배려로 꾸준히 연봉만 올려받아 항상 `마음의 빚'을 지고 살아온 다.
올시즌 그의 연봉은 5천만원으로 지난해 3천만원에서 2천만원이 인상된 금액.
는 "아쉬움이 남지만 올림픽팀이 해산돼 홀가분하다"면서 "오는 17일부터 벌어지는 후기리그 부터 오직 팀을 위해 살신성인하겠다"고 굳게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