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성의 일본야구] 스타탄생은 팬을 부른다
기사입력 1996년 08월 07일 14시 53분
`스타탄생'을 보는 팬들은 언제나 즐겁다. 무명의 선수가 끝없는 노력으로 오랜 설움을 딛고 그라운드에서 포효하는 모습은 감동적이다.
올시즌 일본 에서도 센트럴과 퍼시픽 양리그에서 나란히 스타탄생이 이뤄져 화제다.
어느덧 종반을 향해 치닫고 있는 일본 에서 `스타탄생'의 얼굴을 찾아보자.
센트럴리그에서 대표적인 선수가 의 팀동료인 주니치 야마사키 다케시(山岐武司.28)다.
야마사키는 5일까지 홈런(30개)과 타점(75개), 장타율(0.713) 선두에 타격 3위(0.346)에 올라있다.
야마사키는 본래 포수 출신으로 86년 드래프트 2번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포수 실격' 판정을 받고 타격을 살리기 위해 외야수로 전업했다.
작년 66경기서 2할9푼1리의 타율과 16홈런을 날려 가능성을 인정받았지만 올시즌 이렇게 엄청난 파워를 보일 줄은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다.
연봉은 2천800만엔(약 2억1천만원), 1m 81, 86㎏의 우투우타로 수비가 다소 처지는게 흠이다.
투수로서는 야쿠르트의 다바타 가즈야(田ο一也.27)의 오뚝이 인생이 화제다.
다바타는 작년까지 4년간 다이에에서 2승2패를 거뒀던 연봉 1천200만엔(9천만원)짜리 선수로 올시즌 트레이드, 꽃을 피웠다.
벌써 8승(8패)에 방어율 3.27로 8위, 감독 추천으로 올스타전에도 출전했다.
스타탄생에는 재능을 알아주고 적절한 지도를 해주는 지도자의 힘도 필수적임을 알려주는 대목이다.
퍼시픽리그에서는 선두팀 니혼햄의 4년생 우완 이마제키 마사루(今關勝.25)가 1위 독주의 추진력이 되고 있다.
통산 4승9패로 연봉 1천500만엔(1억1천300만원)이었던 이마제키는 5일까지 10승6패, 방어율 2.55의 성적을 올렸다.
새로운 스타탄생. 그라운드에서 이뤄지는 활발한 신진대사야말로 팬들을 끌어 들이고, 야구를 더욱 재미있게 하는 중요한 요소다. 이준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