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오늘2회 아시안 슈퍼컵축구 2차전 ♣
기사입력 1996년 08월 06일 16시 42분
## 일화 벌떼 공격으로 벨마레 또 잡는다 "벌떼공격으로 벨마레 잡는다." 천안 일화의 이장수 감독대행이 7일 오후 7시 히라츠카구장에서 벌어지는 제2회 아시안슈퍼컵축구대회 2차전을 앞두고 `벨마레 사냥비법'을 공개했다. 중원에서부터 강하게 압박, 벨마레의 움직임을 둔화시킨 뒤 좌우의 돌파를 이용해 무차별 공격을 가한다는 전략이다. 이는 러시아용병 GK 사리체프와 스위퍼 겐나디가 중심이 된 수비라인의 탄탄한 방어력을 전제로 한다. 일화의 강점이라면 골게터가 따로 없다는 점.
최전방의 은 물론 2선의 신태용 이기범 박남열 등의 발에서도 매서운 슈팅이 작렬하고 있어 벨마레 수비의 집중력을 떨어뜨릴 수 있는 것이다. 또 1차전에서 드러났듯 벨마레의 양대 스토퍼 쿠몬과 미야자와가 이나 신태용을 잡을 만큼의 능력이 못돼 일화가 골집중력만 유지한다면 대량득점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일화는 1차전서 5대3으로 승리, 이번 승부에서 비기기만 해도 슈퍼컵을 거머쥘 수 있다는 심적 편안함도 경기를 풀어나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벨마레의 출신 토닝요 감독(41)은 홈경기의 이점을 최대한 살려 톡톡히 빚을 갚겠다고 벼르고 있다. "1차전은 선수들이 당황하는 바람에 엉겁결에 4골이나 내준 게 패인이었다"며 2차전서의 설욕을 자신하고 있는 것이다. 토닝요 감독은 작년시즌 J리그에서 득점 4위(50경기-28골), 어시스트부문 3위 (20개)에 올랐던 골게터 베팅요(30.)와 득점랭킹 5위(23골)의 노구치(26)로 하여금 일화의 골문을 허물 계획이다. 2002년 월드컵 공동유치 이후 처음으로 벌어진 한-일전.
일화가 과연 적진에서 벨마레를 무릎꿇리고 슈퍼컵을 가져올 수 있을 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