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비안나이트] '남자복있는 여자'의 자랑
기사입력 1996년 08월 06일 16시 02분
산더미같이 쌓여있는 수박더미 중에서 잘 익은 걸 찾는 것만도 기술이 좋을텐데
먹기가 편한 `씨없는 수박'을 골라낸다면 운이 아주 좋다고 얘길 들을 것이다.
그런데 역시 모래알처럼 많은 남자 중 `씨없는 남자'를 골랐다면 억세게 운이
나쁘다고 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이 여자는 남자를 계속 뽑아(?)봤으나 연거푸 꽝이었다고 한다.
수박 아니 남자들이 어찌된건지 씨가 없는 것은 물론 씨를 윽는 시늉도
못하더란다.
본전을 뽑기 위해 눈을 크게 뜨고 샅샅이 신문을 읽는 사람들에게는 얼마전 이런
기사가 포착됐을 것이다.
첫 남편의 성기능 장애로 이혼해 혼자 살던 여자가 큰 맘먹고 재혼을 했는데 아,
글쎄 두번째 남자도 역시 같은 이유로 이혼한적이 있는 남자였다는….
그 여자 소송끝에 위자료로 상당액수를 받고 또 이혼하게 됐지만 `자수없는 年은
넘어져도 X자 옆에 눕게 된다더니 나를 두고 만들어진 속담이 아니냐!'고 한탄을
하더란다.
그런데 이 억세게 `남복없는 여'에게 이웃에 사는 무지하게 `남복있는 여'가
약올리듯 이런 자랑을 해 왔다.
남복있:원래 내 남편이 우리 친정집 하숙생이었다우! 잘 생기고 공부 잘하고
의리 좋던 이 대학생이 어느 비오는 날 밤에 술을 마시고 내 방문을 자기 방문일
줄 알고 잘 못 열었다가…호호호!난 손 안대고….
남복없:그래서요?
남복있:아, 대를 이어 재수가 좋은 거 있지! 우리 집에 딸이 셋있고 성실하고 직장
좋고 인물 좋은 총각 하숙생이 있잖우?
남복없:그새서요?
남복있:딸 아이 하나가 수상해서 그 하숙생에게 따졌지, `우리 딸이 자네아일
가졌으니 책임을 지게! 부탁이 아니라 명령일세. 옛날에 애들 아버지도 나한테
그랬어'이랬더니.
남복없:그래서요?
남복있:총각 하숙생이 아주 정중하게 이러는 거야. `장모님! 결혼을 하겠습니다.
그런데 세딸 중 누구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