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유명차 디자이너] 피닌파리나씨 내한
기사입력 1996년 08월 06일 16시 01분
**"자동차는 예술성-대중성 결합 新예술" ** 심포지엄서 주제발표 "자동차야말로 예술성과 대중성이 결합된 새로운 현대예술이다." 세계 자동차 디자인을 이끌고 있는 이탈리아 피닌나 디자인그룹 회장 세르지오 피닌파리나씨(70).
과 함께 펼치고 있는 `다빈치에서 현대문명으로'전(24일까지 예술의 전당 미술관)에 F50을 비롯, 1947~95년 나온 자사 디자인의 명차 19대를 내놓은 그가 6일 이 마련한 국제 심포지엄 `움직이는 미학' 주제발표에 앞서 내한했다.
5일 기자들과 만난 그는, "이탈리아가 낳은 천재 다빈치야말로 `과학'`기술'`미학'을 결합시킨 최초의 인간이었다"며 "이번 전시에서는 그의 정신을 계승하면서 공업디자인의 강국으로 위치한 이탈리아의 저력을 보게 될 것"이라고 자랑했다.
그는 피닌파리나사의 치시탈리아 베르리네타뿐 아니라 수많은 이탈리아산 공업디자인이 세계적 권위의 ()에 소장된 것을 예로 들며, 이탈리아의 뛰어난 공업디자인은 `제작능력'뿐 아니라 `독창적 디자인' 덕이라고 분석. 특히 오늘날 디자인은 순수미술과 동급으로 인정받을 만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런 원동력은 이탈리아의 고대로부터 오늘에 이르는 풍부한 고전과 역사, 예술에 있다고 부언. 이탈리아의 예술적 분위기와 손재주가 뛰어난 국민적 자질, 자동차에 관한 열정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그러나 그의 경력에 디자인 정규교육을 받은 기록은 없다. 대학에서 공학을 공부한 뒤 피닌파리나사 창설자인 부친 바티스타 나에게 배운 것이 교육의 전부다. 그가 가장 좋아하는 자동차는 그의 첫작품인 ` 디노'. 부친이 아들이 만들었다며 `손자'라고 불렀던 디노는 부친과의 공동작업 흔적이 보여 더욱 사랑한다고. 그는 `단순성'`하모니'`감각적인 것과 기능적인 것의 결합 능력'을 디자인의 기본 원칙으로 꼽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