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운] 日진출
기사입력 1996년 08월 06일 15시 56분
## J리그 세레소 15-20억 이적 합의 `적토마' (30.천안 일화)이 J리그(일본프로축구리그)에 진출한다. J리그 벨마레 히라쓰카와 제2회 아시안 슈퍼컵 2차전을 치르기 위해 지난 4일 이곳에 도착한 일화 구단은 5일 가나가와현 아츠기시의 로얄파크호텔에서 세레소 구단 스카우트담당 오니시(大西)씨와 만나 올시즌 종료와 함께 을 세레소로 이적시키기로 결정했다. 세레소는 최근 을 영입하기 위해 이적료 10억원, 연봉 5억원 등 15억원을 제시하며 일화구단과 협상을 계속해 왔는데 이날 일화 구단으로부터 이적동의를 받아내기에 이르렀다. 일화 구단도 이 팀의 코리안리그 3연패와 제15회 아시아클럽선수권 및 제11회 아프로-아시아클럽선수권 등의 우승에 결정적으로 공헌한 점을 인정, 그의 해외진출을 적극적으로 도와줄 방침이었으나 올 전기리그서 최하위로 내려 앉는 바람에 이적이 연기돼왔다. 이로써 은 지난 94년 독일 분데스리가와 올초 영국 프리미어리그 진출이 거푸 좌절되는 아픔을 딛고 마침내 해외무대 진출의 꿈을 이룰 수 있게 됐다. 의 몸값은 추후 양측의 구체적인 협의를 통해 결정될 예정인데 약 15억~20억원 사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출신의 파울로 에밀리오감독(60)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세레소는 지난 57년 실업팀 `얀마 축구부'로 출발한 전통의 팀. 93년 12월9일 일본햄, 캅콘, 얀마디젤 등 일본 관서지방 17개 기업이 공동출자, 프로의 면모를 갖추기 시작했고 94년 J리그 2부격인 JFL(일본풋볼리그) 우승으로 작년 시즌 J리그로 승격됐다. 현재 세레소에는 94미국월드컵 대표 출신의 GK 질마르(37)를 비롯, 마르키뇨스(30)와 마노엘(24) 등 2명의 미드필더, 그리고 스트라이커 나르시조 (25) 등 4명의 용병이 뛰고 있다. 세레소는 J리그 승격 첫해인 작년엔 14개팀 중 전기리그 9위, 후기리그 10위를 각각 기록한 바 있다. 이날 자신의 J리그 진출소식을 접한 은 "참으로 다행스런 일"이라며 "남은 기간 동안 일화의 재건을 위해 노력할 것이며 이적 후에도 명성에 걸맞는 활약을 펼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