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선두탈환 깃발 여유만만 ♣
기사입력 1996년 08월 06일 15시 48분
## 김감독 "최소 4승 챙긴다" 현대가 선두탈환의 깃발을 올렸다. 후반기 개막과 동시에 해태에 덜미를 잡혀 2위로 내려앉은 현대가 6일부터 시작된 인천 삼성전과 주말 잠실 OB전을 선두복귀의 징검다리로 삼을 작정이다. 이숭용 등 중심타자가 부상에서 돌아온데다 의 타격감각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고 기둥 정민태가 이번주 2차례 등판이 가능해 오랜만에 투-타 균형을 이루고 있다. 반면 해태는 한화 롯데와 홈 6연전을 갖게 되지만 양팀의 전력이 만만치 않아 상대적으로 현대의 뒤집기 가능성은 한층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감독과 선수들의 사기가 고조되는 또다른 이유는 팀간 전적에 따른 자신감. 삼성과는 8승3패, OB와는 8승1무3패의 압도적인 우위를 지키고 있어 심리적으로 느긋한 상태다. 감독은 "서두르지는 않겠다. 올시즌 팀간 게임차가 적은 상황에서는 막판 20게임 정도가 순위변화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도 "이번주 성적에 따라 그 시기가 앞당겨질 수도 있을 것"으로 조심스런 전망을 내놓았다. 김감독이 예상하고 있는 승수는 최소한 4승.
그러나 지나친 승부욕이 자칫 역효과를 빚을 것을 염려해 무리하지 않고 순리대로 경기를 풀어갈 계획이다. 팀과 함께 이번 6연전에 기대를 걸고 있는 선수는 정민태 과 괴물신인 . 각각 9승을 기록하고 있는 정민태와 은 삼성전을 계기로 10승 진입을 벼르고 있고 홈런 25, 도루 24개를 기록하고 있는 은 초유의 `30-30클럽'에 바짝 다가설 각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