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5회의 사나이’ ♣

기사입력 1996년 08월 06일 15시 38분


## 시소게임땐 출격령… 불펜서 워밍업 주니치 (33)에게 새로운 별명이 붙었다. `5회의 사나이'.

이 5회만 되면 어김없이 불펜에 모습을 드러내 몸을 풀자 나고야 팬들이 붙여준 별명이다. 트레이너실에서 마사지를 받거나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다가 5회만 되면 매니저와 함께 어김없이 불펜으로 향한다. 바로 5회부터 8회까지 경기 중반과 후반 마운드를 책임지는 `승리의 릴레이맨' 으로 출격하기 위해서다. 4게임차를 줄여 선두 탈환의 발판을 마련해야 하는 선두 와의 후반기 첫 맞대결에서도 야마모토 마에다 노구치 가토쿠라 등 선발진이 5회까지 최소 동점상황으로만 막아주면 언제든지 출격시킨다는 것이 호시노감독의 전략이다. 지난달 31일 나고야 전에서는 선발 야마모토에 이어 6회부터 등판해 2이닝 무실점, 이어 1일 전에도 8회부터 2이닝 퍼펙트를 각각 기록해 5회부터 8회까지를 완벽하게 책임졌다. "5회까지만 막아달라. 그뒤는 `5회의 사나이'가 확실하게 책임진다."

볼끝이 살아나고 슬라이더와 반포크볼도 위력적이어서 자신감에 넘쳐 있는 이 `무한 책임주의'를 선포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