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팅 코리아]
기사입력 1996년 08월 05일 16시 42분
**마라톤이 체면 세웠다 **이봉주 선전에 체육회 관계자등 환호 ◈... 의 최고 하이라이트인 마라톤에서 이봉주가 2위로 골인해 은메달을 따는 순간 분위기가 무겁게 가라앉아있던 한국선수단 본부는 "그동안의 부진을 어느정도 만회할수 있게 됐다"며 환호. 신박제 단장을 비롯한 관계자들과 해병동우회 ROTC동우회 등 1백여명은 선수촌인근의 마라타역(驛) 구간에서, 선수단 격려차 이곳을 방문중인 대표와 의원격려단은 피치트리역 주변에 나와 태극기를 흔들며 선두권을 달리는 이봉주를 열렬히 응원.
선수촌 상황실에서 TV로 레이스를 지켜본 오진학 훈련부장도 "마라톤같이 어려운 경기에서 한국선수가 은메달을 딴 것은 정말 기쁜 일"이라며 "이제 조금은 체면이 서게됐다"고 반색하는 표정. ◈... 레이스를 마친 이봉주는 "다음 올림픽부터는 색깔이 있는 선글라스를 쓰고 뛰어야겠다"는 이색적인 `다짐'을 했다.
이봉주는 30㎞지점 이후부터 남아공의 투그와네와 숨가쁜 접전을 펼치던 상황을 설명하면서 "상대의 숨소리가 거칠어진 것같아 표정을 살펴보았지만 검은 피부에다 검은 색안경을 쓰고 있어 도저히 알수가 없었다"며 "선글라스도 작전상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소감을 피력.
◈... 4년전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가 우승할 당시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했던 는 아킬레스건(腱)이 늘어나 중도에서 레이스를 포기했다.
는 이봉주가 2위로 골인한뒤 기권이유를 묻자 "뛰기 전부터 힘줄이 조금 늘어나 걱정을 했는데 15㎞지점을 통과할 무렵부터 통증이 심해 도저히 뛸 수가 없었다"고 설명.
마라톤 대표팀의 김순덕 주무도 "가 바르셀로나때처럼 컨디션이 좋아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했더라면 이봉주가 금메달을 딸 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 애틀랜타에 모여있는 한국복싱인들은 5일 새벽(한국시간)에 벌어진 라이트헤비급 결승전에서 가 카자흐스탄의 모하메드에 완패해 은메달에 그치자 못내 아쉬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