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김용수] '첫15승' 출격
기사입력 1996년 08월 05일 16시 36분
**36세 노장 신인같은 목표 설정 노장 선발 (36)가 또 하나의 신인같은 목표를 세웠다. 프로 데뷔 이후 첫 `15승 투수'.
의 시즌 최다승은 90년과 91년, 2년 연속 달성한 12승이다.
올시즌은 뒤늦게 선발에 합류했지만 전반기에 유난히 구원승을 많이 챙겨 벌써 11승(5패 9세이브).
시즌 3번째 선발 등판인 6일 잠실 쌍방울전은 팀에나, 자신에게나 의미있는 경기다.
"일단 팀의 연패를 끊어야 합니다. 첫 15승을 노리고 있는 저 자신에게도 체력적으로 중요한 고비입니다."
는 지난 주말 대구 삼성전서 (25)을 이틀 연속 투입하고도 2연패, 만신창이가 됐다.
로서는 연패를 끊는 맏형 노릇도 급하고, 선발 투수로서 안정궤도에 오르는 일도 절실하다.
여기에 상대는 6년만의 전구단 승리투수에 마지막으로 남은 쌍방울.
선발로 복귀하면서 는 몸과 마음이 한층 젊어졌다.
한경기 투구 패턴을 계획하면서 다시금 진지하게 배우는 자세로 돌아간 것도 수확이다.
5년만의 완봉승을 올렸던 지난달 31일 잠실 OB전서 처럼 5회 이전에는 변화구 위주의 피칭으로 체력을 비축하고 후반에는 빠른 직구로 정면승부를 늘리는 완급투구가 전략이다.
투수로서 환갑의 나이라더니 아직도 의 구위는 깨끗하다.
지난달 31일 경기서도 최고구속 146㎞를 기록, 창창한 후배들이 부럽지 않았다.
사자굴에서 혹서기를 견뎌낸 는 6일부터 홈에서 올시즌 최대 난적 쌍방울을 맞는다.
`산 넘어 산'이지만 나이도 더위도 잊은 맏형이 있어 희망이 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