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거리는 독수리] 뭐하나 내세울게 없다
기사입력 1996년 08월 05일 15시 29분
**주전부상-신인들 체력한계… "난국 어찌할꼬?" 한화 타선이 비틀 거리고 있다. 공격 부문에서는 내세울 게 하나도 없다.
팀 타율도, 팀 득점도, 팀 홈런도, 개인타율도, 개인홈런도 고개를 푹 숙인 상태다.
모두가 꼴찌 아니면 꼴찌권이다.
팀 타율(0.236) 팀 득점(334점) 팀 도루(51개)가 8개구단중 8등이다.
개인타격은 조경택(0.268)과 송지만(0.267)이 선두주자이나 랭킹은 고작 19위와 20위.
그러나 좋아질 전망도 밝지 않다.
부상으로 휴식중인 중심타자 강석천이 곧 실전에 배치되겠으나 잦은 부상탓에 크게 기대하기는 무리다.
여기에 시즌을 줄곧 꾸려온 송지만 홍원기 이영우 임수민 등 신인들이 체력의 한계를 이미 느끼고 있는 것.
후반기 들어 신인들의 페이스가 예전과 같지 않음은 코칭스태프도 동감하고 있다.
실제로 신인들이 주축인 한화는 후반기 첫날인 7월26일 11안타로 기분좋은 출발을 했으나 이후 7게임에서 5개 전후의 안타에 그쳤다.
유일하게 10안타를 터뜨린 3일 현대전은 시즌 팀 최다인 14개의 잔루를 기록할 정도로 집중력이 떨어졌다.
이처럼 상황이 악화되자 감독도 내심 조바심을 태우고 있다.
전반기만 해도 "이기기만 하면 되는 것이지"라며 여유를 보였으나 최근에는 아무 말을 하지 않는 것.
극심한 무력증에 빠진 타선을 보는 강감독은 괴롭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