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NG]'튀는 예쁜 이름 지어 드립니다'
기사입력 1996년 08월 05일 15시 28분
**히트작 벌써 여럿 … 가을부턴 본격 '수익사업'
국내 유일의 대학생 네이밍 전문회사가 등장 눈길을 끌고 있다.
`이름고을'. , 생을 주축으로 한 대학생 연합동아리였으나 지난해 사업자등록을 내고 어엿한 회사 간판을 내걸었다.
대표작은 기념품 매장인 `보람샘'과 카페테리아 `고를샘'등.
이들의 하청작업으로 탄생한 내노라하는 히트 상품도 꽤 있다.
창립후 1년을 체재 정비기간으로 삼은 이들 이름고을의 14명 멤버는 여름방학을 맞아 한달간의 무료 서비스를 내걸었다.
이달말까지 카페, 브랜드, 회사, 사람등 네분야에 걸쳐 한건씩을 접수받아 해결해 준다는 것.
프리랜서 네이밍 컨설턴트인 박항기씨(28. 경영학과 4년)에 따르면, 대신 오는 9월부터는 제2의 도약기로 삼아 본격 수익사업에 뛰어들 방침.
카페 이름은 50만원, 회사 이름은 100만원, 브랜드 이름은 300만원, 사람 이름은 20만원선으로 잡고 있다.
브리핑, 조사분석, 전략수립, 팀구성, 키워드 수집, 브레인스토밍, 데이터베이스 검색, 등록가능성 검색, 프리젠테이션등 사람 이름 하나도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 짓고 있다며
믿어달라는 주문이다.
"돈 벌어 할 일이 많습니다."
지금은 박씨의 하숙집에다 컴퓨터 팩스 레이저프린터 등을 갖춰 놓고 임시사무실로 쓰고 있지만 앞으로는 좀더 버젓한 사무실을 차려야겠다는 것.
궁극적으로는 졸업후 눌러 앉아도 일반 직장 못지 않은 수입을 올릴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것이다.
이름고을은 국내 유일한 대학생 네이밍 회사라는 것 이외에 또 하나의 진기록을 갖고 있다.
으뜸빛, 버금빛, 살림맡, 알림맡, 조사맡, 엮음맡등 사내 직책이 모두 순우리말로 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들이 추천하는 네이미스트의 최고 요건은 무엇보다 탁월한 언어감각.
그러나 상품판매와 연계할 수 있는 마케팅감각, 이나 상표권과 관련한 법지식등도 추가로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름을 붙이는 것은 사물을 사랑한다는 것을 전제하죠. 저희 이름고을 멤버들은 이름을 사랑하고 따라서 사물을 사랑합니다.
좋은 이름은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저희는 믿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