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호진] 한국판 '반데라스' ♣
기사입력 1996년 08월 05일 15시 04분
**근육질 몸매 축구선수역-학창시절 골키퍼 활동 한국의 `안토니오 반데라스'를 아십니까? 1m 86에 78㎏, 짙은 눈썹, 부리부리한 눈매, 운동으로 다져진 근육질 몸매….
영화배우 안토니오 반데라스의 이미지를 물씬 풍기는 신인 탤런트가 등장, 화제를 모으고 있다.
2TV 축구드라마 `슈팅'의 임호진(22. 중문과 4년).
극중에서 이민 1.5세대 축구선수로 나오는 그는 실제로 청소년 국가대표 물망에 까지 올랐던 진짜 축구선수 출신.
포지션은 골키퍼. 배재중 2년때 부터 그라운드에 서기 시작해 배재고 를 거치면서 줄곧 GK로 활약해 왔다.
하지만 대학 1년때 다리부상을 해 태극마크의 꿈을 포기하고 평범한 대학생의 길을 걸어야 했다.
재학중 `모델라인'의 패션모델로 무대에 서기도 했던 그는 연예인 축구클럽인 `자칼 축구단'(단장 김병기)에 가입하면서 변신의 기회를 맞게된다.
연기자 부족으로 골머리를 앓던 `슈팅'의 연출가 이상우 PD가 `쟈칼축구단' 경기에 왔다가 그를 발견하곤 즉석에서 스카우트한 것.
`반데라스'라는 별명까지 붙여주면서.
"어렸을 때부터 외국인같다는 얘기를 자주 들었어요. 토종 출신인데…. `슈팅'의 이태룡 역이 저의 이미지와 비슷해 연기적응에 도움이 되고 있어요." 그가 맡은 이태룡은 에서 학교 축구선수로 활약하다가 외국인이라고 깔보는 유명선수의 다리를 부러뜨린 후 귀국한 이민 1.5세대 출신.
임호진은 "연극배우 출신 주호성 선배님이 연기지도를 해줘 적응을 쉽게 하고 있다"면서 "대학 졸업후에도 탤런트로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