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대] 97학년도 신설안 '도교 전문대학원 생긴다'
기사입력 1996년 08월 05일 14시 08분
**풍수지리-역학-잡점술등 교과과정 포함 풍수지리와 관상학을 배울 수 있는 전문대학원이 설립될 전망이다. 대전대는 지난달 25일 단학과, 역학과, 풍수지리학과 등 3개 학과에 정규석사과정 80명을 뽑게 될 `도교대학원' 신설을 포함한 97학년도 대학원 정원조정안을 교육부에 제출하고 강사진 구성과 강의계획서 마련을 포함한 구체적인 설립준비에 들어갔다.
도교대학원에 입학하는 학생들은 5학기 가운데 1, 2학기에서 공통과목으로 중국철학사 조사, 도교사, 음양오행론, 역학, 무속학, 노장강독을 배운 뒤 3학기부터 기철학, 단학, 풍수지리학, 잡점술 등 기본과목을 연구하게 된다.
대부분 이론 중심으로 수업이 진행되지만 4학기부터는 명상과 기수련, 사주팔자와 관상보기 등 실습도 병행한다.
정규과정 외에 1년 교육기간으로 설치돼 추명학, 관상(수상)학, 잡술(해몽, 잡점술)학을 가르치게 될 단기과정은 지원자격에 특별한 자격 제한없어 현재 유사업종에 종사하는 무속인들도 지원을 할 수 있다.
대학원 강의는 이 학교 철학과 교수들이 공통과목을 교육하고 기본과목은 증산도, 대종교, 천도교, 단군교 등 종교계의 유명 인사와 현업에 종사하는 전문무속인도 강사로 초빙돼 강의를 맡게 된다.
대전대 철학과 조윤래 교수(49)는 "학문으로 정립되지 않았던 잡점술과 풍수지리 등을 제도권으로 흡수, 학문화하는 것이 대학원의 설립 취지"라며 "도교대학원은 우리 전통문화를 현대적 시각으로 비판-수용하는 첫 시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