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국가연합 투바공화국] 한국축구 담은 우표발행♣
기사입력 1996년 08월 05일 14시 04분
**2002년 월드컵 유치기념 시트2종 10만장 **서울 국제 우표축제서 국내 첫 소개-판매 국내 축구 스타들을 모델로 한 우표가 독립국가연합 투바공화국에서 발행됐다. 한국우취보급협회는 5일 투바공화국이 한국의 김주성, 선수의 경기 장면을 소재로 한 소형 시트 2종을 발행, 견본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가로 12㎝, 세로 7㎝의 이 소형 시트에는 각각 가로 4.5㎝, 세로 3㎝의 우표가 한장씩 담겨져 있다.
둘다 액면가 1,800루블 짜리로 90년 10월 평양에서 열린 남북축구대회의 한 장면을 담은 소형 시트의 경우 김주성 선수의 상반신이 우표 부분에 들어가 있고, 94년 월드컵 대회 예선전 장면을 담은 또 다른 소형 시트는 선수와 북한선수의 상반신이 우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 축구 선수의 경기장면을 소재로 한 우표가 외국에서 발행되기는 처음인데다 2002년 월드컵 개최지 결정을 기념해 나온 것이라는 점에서 우표계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더구나 투바공화국은 발행량의 대부분을 외국으로 수출할 방침이어서 이들 선수들은 세계 우표사에 기록되고 각국 수집가들에게 길이 기억되는 영광까지 누리게 됐다.
이들 소형 시트의 발행은 투바공화국이 지난 3월 한국의 월드컵 유치가 유력한 것으로 보고 영국 에이전트인 스탬프다일사를 통해 한국우취보급협회로 요청해 이뤄지게 된 것.
우취보급협회 김흥근 회장은 "월드컵조직위원회측으로부터 관련 사진을 제공받아 5월초 에이전트를 통해 투바공화국에 전달했다"며 "6월 30일 한국의 월드컵 개최지 확정 발표와 동시에 제작에 들어가 지난달말 각각 5만장씩 발행됐다"고 전했다.
세계 우표계에 한국 축구의 위상을 확인시켜줄 이들 시트는 오는 9일부터 18일까지 () 제8전시관에서 열리는 `서울국제우표축제'에서 국내 처음으로 전시되며 일부는 시판도 된다.
우취보급협회측은 한편 이번 서울국제우표축제에서 투바공화국이 이 소형 시트와 함께 발행한 역대 월드컵 기념 포스터가 담긴 15장짜리 우표 전지도 선보일 예정.
지난 34년 대회부터 94년 미국대회까지 총15회 대회의 기념 포스터를 소재로 한 것이다.
1926년 최초로 우표를 발행한 투바공화국은 6만6천㎢의 작은 나라로 한동안 우표 발행을 중단했다 페레스트로이카의 붐을 타고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