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애틀랜타 올림픽 평균 B학점?
기사입력 1996년 08월 04일 15시 20분
애틀랜타 올림픽은 평균 B학점?
USA 투데이지가 애틀랜타 올림픽에 비교적 후한 점수를 매겼다.
10가지 항목에 걸쳐 종합적인 평가를 내린 가운데 경기분야는 A+, 자원봉사자와 날씨는 각각 A 평점을 준 반면 교통과 정보망은 D, 경비는 C, 그리고 올림픽 환경은 F학점을 받았다.
교통체증과 늑장 전산시스템은 가히 역대 최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개막식에 장진된 총을 들고 들어간 사건 등 경비 역시 엉망이었다가 폭발사고 후에는 지나칠 정도로 까다로워지는 등 체계 없는 운영으로 혹평을 듣고 있다.
그러나 경기분야에서는 역대 가장 많은 선수와 국가가 출전했고, 명승부와 신기록들이 쏟아진 훌륭한 대회로 평가된다.
열악한 조건에서도 자원봉사자들의 노력과 미소는 이번 올림픽에서 찾기 힘든 밝은 부분이다.
날씨는 비가 오고 고온 다습했으나 당초 우려보다는 훨씬 덜했다는 평. 애틀랜타의 올림픽 분위기는 최악의 점수를 받았는데, 애틀랜타 올림픽이 아니라 `센테니얼 공원 올림픽'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일부 지역에 경기장이 밀집되고 온통 상점들이 늘어서 애틀랜타 도시가 아닌 극히 제한된 지역에서 올림픽이 치러지는 분위기이며, 악덕 상혼이 극에 달했다는 비난이다.
그밖에 선수들에 대한 대우, 입장권 발매, 전반적인 분위기들은 모두 B+를 받았다.
일부 불만이 있기는 했지만 선수들의 숙소나 식사 등은 대체적으로 무난했다는 평이며, 역대 최다인 8백50만장의 입장료를 팔아 다른 어느 올림픽보다 3백만장 이상의 티켓 판매를 기록하며 단단히 수익을 챙겼다.
폭발사고에도 불구하고 방문객들이나 선수들은 상당히 고조되고 즐거운 분위기로 올림픽을 즐겼다.
그러나 이같은 일반적인 평가와는 달리 외국기자들의 눈에 비친 애틀랜타 올림픽은 사상 최악이라는 평가를 듣고 있다.
빠른 소식을 알리는데 가장 절실한 전산시스템은 대회 종반까지도 개선되지 않고 있고, 셔틀버스 운행은 메인 프레스센터가 아닌 중간 정류장을 거치는 불편함에다 예정시간을 무시하는 운행으로 취재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자원 봉사자들의 친절함과는 별개로 정보나 지식이 절대 부족, 한가지 문제를 해결하는데 전화 4~5통을 걸어야할 정도다.
미래에 벌어질 올림픽에서 불평 불만이 나온다면 `애틀랜타를 기억하라!'는 한마디로 묵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조크가 나올 정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