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장순] 세계무대 석권행진 74㎏급 절대강자 ♣
기사입력 1996년 08월 03일 17시 12분
'레슬링 9단' `매트위의 마술사'….. 한국레슬링의 간판스타 (朴章洵28)을 설명할 수 있는 어휘는 이밖 에도 수없이 많다. 88년 서울올림픽서의 은메달을 시작으로 90년 북경아시안게임 금메달과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금메달, 이어 93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등의 화려한 경력으로 세계무대를 주름잡으며 얻은 닉네임이다. 비록 이번에는 복병으로 지목되던 러시아의 샤데프를 만나 타이틀방어에 실패하기 는 했지만 "그래도 이 체급의 1인자는 나"라는 자부심만은 대단하다. 지금까지는 금메달을 따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이번처럼 금메달을 놓치면 주위로부터 따가운 `비난의 화살'을 받아야했던 그였다. 더욱이 이번에는 컨디션이 좋지 않았고 금메달을 확신한 주위의 기대에 오히려 `강박관념'까지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