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김기태] '쌍방울 간판 자존심도 지킨다' ♣

기사입력 1996년 08월 03일 15시 52분


## "이내 몸은 재가되리…" @@ 6게임 4할7푼 불방망이 돌격 앞으로 "어쨌든 올라간다." 쌍방울 (27)가 두눈에 불을 켰다.

팀의 숙원인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뼈마디가 부서지는 한이 있더라도 몸바칠쨌 각오다. 4위 쌍방울로서는 최대의 고비다.

승승장구하던 중반을 거쳐 슬슬 스퍼트를 붙여갈 시점에서 예상치 못한 양상이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후반기 3승 4패로 주춤하는 순간 3위 한화와의 승차는 3게임으로 벌어졌고, 설상가상으로 5위 롯데도 무서운 기세로 압박해 들어오고 있는 것. 이같은 `샌드위치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가 두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타선의 얼굴인 가 그것도 후반기 방망이에 잔뜩 탄력을 붙여가고 있는 터라 그 결심은 예사롭지 않다. 지난달 27일이후 6게임 연속 안타를 기록중인 는 이 기간 동안 타율 4할7푼6리(21타수 10안타)의 날카로운 타격감각을 보였다. 물론 아쉬운 구석도 있다.

후반기 타점이 3개에 불과한 것.

4번 자리를 후배인 심성보에게 내주고 3번으로 출전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의 결의에는 팀의 첫 포스트시즌 진출이란 대의명분과 함께 개인적으로 간판 타자로서의 자존심회복도 포함돼 있다. "올시즌 우리팀이 어떻게 싸워 왔는데요. 이제까지의 노력을 헛되이 하는 일은 없습니다." 찔러야 피한방울 안 나올 정도로 단호한 의 대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