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올림픽] 피날레 金
기사입력 1996년 08월 03일 15시 12분
`4연속 10위권 수성'.
애타게 기다렸던 `금노다지'는 끝내 쏟아지지 않은 가운데 한국이 더이상 물러설 수 없는 마지노선 사수를 위해 여자핸드볼과 남자마라톤에 모든 운명을 걸었다. 3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단 1개의 금메달을 추가, `7호 금메달'을 겨우 채운 한국이 종합 10위의 안정권에 들기 위해서는 9개의 금메달이 필수적이다. 한국은 84 올림픽서 금메달 6개로 10위, 88 서울올림픽서 금메달 12개로 4위, 92 바르셀로나올림픽서 금메달 12개로 7위 등 `세계스포츠 빅 10'의 위치를 지켜 왔다. 이러한 최소한의 목표라도 달성하기 위해서는 4일 오전 6시15분부터 벌어지는 여자핸드볼 결승은 물론 4일 밤 8시5분 올림픽 스타디움을 출발하는 남자마라톤서 도 반드시 금메달을 따내야 하는 것. 여자핸드볼의 경우 금메달 확률이 매우 높지만 남자마라톤 금메달의 길은 험난하기 짝이 없다. 하지만 `올림픽의 꽃' 남자마라톤을 제패함으로써 92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연출한 `의 영광'을 재현하고 이번 올림픽에서의 부진을 일거에 상쇄시킬 수 있다는 것이 한국선수단의 마지막 `바람'이다. 한국스포츠의 운명을 한 몸에 걸머진 선수는 이봉주().
`금메달 제조기' 정봉수 감독은 ()와 김이용()보다는 기량과 컨디션 등 여러가지 면에서 이봉주가 가장 금메달권에 접근한 것으로 분석하고 이봉주를 가장 먼저 결승선에 골인시키기 위한 `금메달 시나리오'를 완성했다. 한편 한국은 3일 새벽 스톤마운틴파크 양궁장에서 벌어진 여자단체전 결승서 김경욱(현대정공)-김조순(홍성군청)-윤혜영(강남대)이 총 27발중 모두 10개를 골드(10점 만점)에 적중시키며 245점을 기록, 235점에 그친 난적 독일을 제치고 한국선수단에 `7호 금메달'을 선사했다. 그러나 오교문(인천제철)-김보람(한국중공업)-장용호(한남투신)로 짜여진 남자단체 팀은 결승서 미국에 249대251로 분패, 은메달에 그쳤으며 레슬링 자유형 74㎏급의 ()과 62㎏급의 (주택공사)도 은메달 2개를 추가하는데 그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