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팅] 국내 첫 테마 단체미팅 열린다
기사입력 1996년 08월 03일 14시 21분
## 영풍문고, 24일 남녀 40명씩 초대 국내 최초의 테마 단체미팅이 벌어진다. 서울 종로에 있는 영풍문고는 오는 24일 남녀 각각 40명씩이 참가하는 단체미팅을 실시한다. 이번 행사는 영풍이 매달 마련하고 있는 `저자와의 대화'로 기획한 것으로 `나는 플레이보이가 좋다'(도솔 간)의 저자인 이웅진씨(선우이벤트 대표)가 초청된다.
이날 오후 5시부터 2시간30분정도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서는 남녀 각각 10명씩이 팀을 이뤄 테이블을 이동해 가면서 혼전순결과 배우자 이상형 등에 대한 주제를 정해 토론을 벌이고 아울러 데이트 상대를 구하게 된다. 영풍은 일단 `나는 플레이보이가 좋다'라는 책을 읽은 미혼 독자중 신청자에 한해 행사 참가자격을 부여할 예정인데 참가비는 무료.
신청자가 많을 경우 행사장의 규모상 남녀 각각 40명씩으로 제한하고 매달 1차례씩 이 행사를 정례화할 방침이다.
그동안 등산이나 래프팅 등을 함께 즐기는 레저미팅은 있었으나 결혼에 얽힌 주제를 정해 토론을 벌이며 단체미팅을 하기는 이번이 처음.
영풍의 한 관계자는 "결혼을 앞둔 남녀 이성간에 얽힌 테마를 정해 단체미팅을 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학력과 지방색, 종교 등 결혼에 얽힌 갖가지 주제를 행사별로 달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자 이씨는 "주제를 정해 단체미팅을 하기 때문에 참가자들의 태도가 일반 단체미팅보다 적극적일 게 분명하다"면서 "더욱이 이번 첫행사의 참가자들을 남녀 모두 대졸 이상자로 한정하는 등 그룹별로 묶기 때문에 커플탄생의 가능성이 한결 높다"고 전망했다. 이씨는 결혼적령기에 접어든 미혼남녀들에게 배우자 이상형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 잡아주는 것과 아울러 올바른 미팅문화를 정착시키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