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김재박감독]에이스 김홍집 복귀 학수고대 ♣
기사입력 1996년 08월 03일 14시 15분
며칠만 더 버틸수 있다면-.
올시즌 최대고비를 맞고 있는 현대 코칭스태프의 굴뚝같은 바람이다. 주전선수들의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몰락, 선두탈락은 물론 3위 한화에도 1경기차 로 바짝 추격당하고 있다. 왼손에이스 김홍집이 복귀하고 주전들이 부상에서 회복되려면 적어도 10여일이 필요하다. 그때까지만 잘 버틴다면 남은 일정에서 다시 한번 승부를 띄울만 하지만 당장은 중심포들의 부상이 치명적이다. 주포 는 왼쪽손목 부상으로 제 컨디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고 5번 이숭용 마저 오른쪽 발등 타박상을 입어 들쭉날쭉 하고 있다. 투수들의 힘도 크게 떨어졌다.
정민태는 호투하고도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형편이고 왼손선발 는 힘이 부치는지 각각 3경기째 승수를 챙기지 못하고 있다. 또 올시즌 최다출전(48경기)을 하고 있는 미들맨 도 잦은 등판으로 체력적인 부담을 크게 느끼고 있어 마무리 정명원을 3이닝 롱릴리프로 쓰고 있는 형편이다. 나머지 선수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미숙한 주루플레이로 번번이 흐름을 끊는가 하면 한때 팀최소실책을 기록했던 수비 진도 실책 66개로 어느새 중위권으로 올라가 버렸다. 그러나 희망은 있다.
김홍집 안병원이 차례로 복귀, 마운드에 힘을 불어넣고 부상선수들이 회복해 다시 타선의 중량감을 찾는다면 승부수를 띄울만 하다. 이달 중순까지 `5할 승률'이 지상과제로 떠오른 현대의 희망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