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백인천감독] 7월부터 시름시름 하향세…
기사입력 1996년 08월 03일 14시 08분
무더위만 시작되면 좋은 시절이라 믿었는데 더 깊은 구렁텅이로 빠져드는 느낌 이다. 삼성이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된 7월부터 뚜렷한 하향세를 그리고 있다.
2일 대구 전까지 7승14패를 기록, 와 공동 6위로 내려앉으며 4위 쌍방울과는 4.5게임차. 당초 감독은 강훈련과 대구의 무더위에 익숙한 선수들의 특성을 감안, 여름철에 많은 기대를 했지만 4워권까지 올라가기가 벅차다는게 주위의 지배적인 평이다. 왜일까.
표면적인 이유는 부상선수의 속출이다.
이 뛰고는 있지만 오른쪽 어깨부상중이고 김태한 박석진 김인철 이태일의 부상으로 투수로테이션도 구멍이 난 상태. 확실한 마무리 의 손목부상은 팀운영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허리부상중이던 에이스 이 2일 엔트리에 등록했지만 복귀 첫무대인 전에서 2이닝 동안 1안타에 4사구 5개를 내주며 3실점의 부진을 보여 아직은 믿지도 못할 입장. 한꺼풀 더 벗겨보면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지난달 30일부터 삼성과 3연전을 치른 해태관계자는 "이기겠다는 의지가 보이지 않았다"며 선수들의 의욕상실을 지적했다. 실지로 삼성의 몇몇 선수들도 "이제 4위안에 드는 것은 무리가 아닌가"라고 말하고 있다. 여기에 백감독과 선수들간의 불화설까지 고개를 들어 해결책을 찾기가 힘들게만 보인다. 온갖 악재가 겹친셈.
과연 삼성이 다시 치고 올라갈수 있을지, 현재로서는 `NO'가 정답인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