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현상] 전력 사용량 급감
기사입력 1996년 08월 02일 16시 49분
전국의 낮 기온이 연일 30도를 넘고 열대야현상까지 보이는 폭염속에서 당연히 늘어나야 할 전력 사용량이 오히려 급감하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2일 에 따르면 대구지방이 37.3도로 올들어 전국 최고 기온을 보인 지난달 31일과 1일 오후 3시 각각 3천23만3천kw와 2천8백73만kw의 순간 최대 전력사용량을 기록했다. 이는 30도를 간신히 넘었던 날씨 속에서 지난달 18일과 19일 오후 3시 잇따라 갱신한 최대 전력사용량인 3천1백48만9천kw 3천1백87만1천kw에 턱 없이 모자란 것으로 더위와 전략 사용량이 정비례하는 통례로 보면 1일의 경우 최소 3천2백만kw는 넘어서야 된다는 게 한전측의 설명이다. 한전측은 이날부터 용산전자상가와 동대문시장 등 대부분 재래시장이 하절기 휴무에 들어갔고 전력 사용량이 많은 대규모 공장들 중 7월말에서 8월초 사이에 직원들이 한꺼번에 휴가를 떠나 가동을 멈춘 곳이 많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