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의사 - 여약사 불륜소재 소설 영화화 논란
기사입력 1996년 08월 02일 16시 48분
■… 한-약분쟁이 소강상태에 있는 가운데 한의사와 여약사간의 불륜을 소재로 쓴 소설 `재즈섹스'의 영화화가 추진되고 있어 눈길. 2일 업계에 따르면 이모 약사(여)가 쓴 이 소설은 일상의 무료함에 지친 여약사가 컴퓨터통신을 통해 우연히 알게 된 한의사와 불륜의 관계를 맺는 과정에서의 심리적 갈등을 소재로 한 것. 소속 여약사들은 이 소설이 여약사의 권위를 크게 떨어뜨리는 내용을 담고 있어 영화화해서는 안된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 여약사들은 특히 이 소설에는 주인공인 여약사가 한의사를 약국에 불러들인 뒤 조제실에서 성관계를 맺는 장면이 있는데 이것이 그대로 영화에 비춰질 경우 약국의 이미지에 큰 손상이 있다고 주장. 일부 남자 약사들도 한약조제시험을 둘러싼 한-약분쟁으로 약사에 대한 국민의 시선이 곱지 않은 상황에서 영화사가 이 소설을 영화화하려는 것은 한-약분쟁을 교묘히 이용, 관객을 끌어모으려는 의도라며 분개. 이에 대해 작가는 이 소설이 한-약분쟁 이전에 쓰여진 것으로 한-약분쟁과 전혀 관계가 없지만 최근의 상황을 감안, 감독과 의논해서 불륜 장소를 조제실이 아닌 다른 곳으로 바꾸는 것을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