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치과의사 오케스트라 단장 취임
기사입력 1996년 08월 02일 16시 14분
**음대과정 수료 … 음악관심등 높이평가 현역 치과의사가 교향악단 단장으로 취임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 오케스트라인 고려교향악단 단장으로 취임한 의학박사 양영태씨(52양영태치과 원장).
군의관으로 대령 예편을 한 양씨는 국군 서울지구병원 부원장을 역임하면서 대통령 치과 주치의로 전(前)대통령의 치아를 책임지기도 했다. 현재 치과병원을 개업중. 군복무중 74년엔 대학원에 들어가 문학석사학위를 받았고, 음대 실기전공자 과정(1기)까지 수료하기도 했다. 예편 뒤엔 언론학과, 방송학회 정회원으로 활동했으며, 음악과의 정식인연은 글로리아 합창단 단장 취임이 처음.
고려교향악단은 양씨의 유별난 음악적 관심과 폭넓은 사교를 평가해 그를 단장으로 초빙했다. 교향악단의 박재광 음악감독은 "음악에 관심이 많은 분이고, 열악한 음악환경 속에서 고전하는 민간교향악단의 경영을 혁신할 수 있는 분이라 생각해 비전문인이지만 단장으로 초빙해 머리를 빌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양씨는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 오케스트라가 재정적 어려움으로 활발한 활동을 펴지 못해온 것을 안타깝게 생각해왔는데, 교향악단에 경영 마인드를 도입해 후원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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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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