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운]J리그 15억 '손짓' ♣
기사입력 1996년 08월 02일 15시 51분
**세레소 팀 일화와 물밑 접촉
천안 일화의 간판스타 (30)이 일본프로축구리그(J리그) 진출을 놓고 구단과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은 최근 J리그의 세레소 팀으로부터 이적료 10억원의 스카우트 제의를 받고 일본진출의 의사를 밝혔으나 구단측이 난색을 표명하고 있어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세레소는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에서 팬도 확보하고 팀전력도 끌어올리기 위한 인물로 이 적임자라고 판단, 올초부터 그에게 눈독을 들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초순 세레소가 공식적으로 일화와의 접촉을 시작하면서 일화구단측에 제시한 의 몸값은 이적료 5억원에 연봉 5억원 등 10억원.
산프레체 에서 4년째 뛰고 있는 의 연봉수준에 맞춘 것이었다.
그러나 일화구단측에서 "을 대신할 선수를 수입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10억원은 있어야 한다"는 주장을 내세웠고 세레소도 이에 수긍, 이적료를 10억원선으로 올리기로 했다.
따라서 의 몸값은 15억원으로 잠정 결정된 상태다.
그러나 전기리그서 최하위를 기록한 일화로서는 을 선뜻 내주기가 부담스러운 모양이다.
그가 팀의 `간판'이기에 더욱 그렇다.
하지만 이미 독일과 영국진출이 무산된 바 있는 에게는 이번이 어쩌면 해외진출을 위한 마지막 기회다.
이미 공격수로서는 `황혼기'인 만큼 시일이 지날수록 외부에서 보는 그에 대한 매력은 떨어지게 마련이고 더불어 몸값도 점차 하향곡선을 그리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주변에서는 "미련없이 을 보내줘야 된다"는 목소리가 높다.
코리안리그 3연패의 주역으로 활약하는 등 구단을 위해 뛸 만큼 뛰었기에 이제는 구단에서 에게 배려를 해야한다는 것.
그리고 차세대 지도자 양산을 위해서라도 우수선수를 외국으로 내보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제 이 세레소로 이적하기 위해 마지막으로 남은 절차는 일화구단측의 `OK' 사인이다.
과연 이 J리그 진출을 실현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