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올림픽 금메달 붐타고 … 골드 신드롬 !
기사입력 1996년 08월 02일 15시 47분
올림픽 금메달 러시와 함께 골드신드롬이 일고 있다.
금으로 된 목걸이나 귀고리, 팔찌 등이 신세대 젊은이들의 선물이나 패션 액세서리로 각광을 받고 있는가 하면 `금'자나 `골드'자가 들어간 상품이 베스트셀러로 부상하는 등 골드열풍이 불고 있는 것.
**수영복도 金빛 바람 … 업계 반짝특수 총력전
올림픽 금메달 러시와 함께 골드신드롬이 일고 있다.
금으로 된 목걸이나 귀고리, 팔찌 등이 신세대 젊은이들의 선물이나 패션 액세서리로 각광을 받고 있는가 하면 `금'자나 `골드'자가 들어간 상품이 베스트셀러로 부상하는 등 골드열풍이 불고 있는 것.
유선희양(22.Y대 4년)은 "남자친구로부터 이미테이션이기는 하지만 금으로 도금된 모네 액세서리세트를 선물받아 매일 차고 다닌다"면서 "올림픽 금메달붐을 타고 친구들 사이에 금이 새롭게 인식되면서 골드 액세서리가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종로에서 금은방을 운영하고 있는 이철형씨(32)는 "금메달분위기 탓인지 금으로 장식된 액세서리를 찾는 젊은 커플들의 발길이 부쩍 늘었다"면서 "올림픽 금메달 덕분에 돈 좀 벌게 됐다"고 좋아했다.
수영장이나 해수욕장 역시 금빛 수영복을 착용한 피서객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는 등 골드패션을 연출하고 있기는 마찬가지.
라면이나 카레, 화장품, 음료수, 식용유, 식기세척제, 술 등을 막론하고 이름에 `금'이나 `골드'자가 들어간 상품들 역시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날개돋힌 듯 팔리고 있는 등 때아닌 금메달 특수를 맞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상점에서는 이런 `올림픽' 상품들을 모아 놓은 특설코너를 마련하는 등 반짝특수 잡기에 혈안이 되고 있다.
뉴코아백화점 본점의 경우 이런 상품만을 모아 염가에 판매하는 `금메달획득기원 한정특보전'을 마련, 고객들로부터 폭발적 인기를 얻으면서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뉴코아의 김희성 판촉과장은 "뒤늦게 올림픽 금메달 봇물이 터지면서 금메달을 연상시키는 상품들에 대한 고객들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번 한정특보전에 대한 호응이 높아 물건을 대기가 어려울 정도"라고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이밖에 일부 식당에서는 골드무드에 편승, 자신있는 메뉴에는 골드마크를 해 놓고 있으며 나이트크럽의 웨이터들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의 이름을 호칭으로 사용하는 등 골드선풍은 날이 갈수록 더해 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