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가입자 내년까지 250만 확보'
기사입력 1996년 08월 02일 15시 41분
**채널 다양화 작업 중점 … 과 기술교환도 계획
한국 케이블 TV의 방향이 바뀐다.
김재기 회장 후임으로 선임된 조경목 신임 한국 케이블 TV협회 회장은 정치력을 지닌 정통 기술관료출신이다.
조경목 신임 회장은 지난달 31일 기자 간담회를 갖고 "21세기 정보화 사회에서 케이블 TV가 핵심매체로 되기 위해 인프라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무엇보다도 가입자를 확보해나가는데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조 신임회장은 "지난해 3월 시작된 케이블 TV의 현재 가입자수는 1백만 가구를 넘었지만 연말까지 1백50만 가구, 내년말까지 2백50만 가구의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혀 케이블 TV를 기존의 공중파 못잖은 영향력있는 매체로 키워나가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덧붙였다.
또 현재 61개 회선을 7백50개 회선으로 늘려 보다 다양한 채널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기술적 개선점에도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케이블 TV를 초고속 정보통신망과 연결, 글로벌 인터넷으로서의 역할을 하는데 결정적 기술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즉 케이블 TV는 세계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창으로서 21세기 정보화 사회의 필수품으로서의 위상을 갖겠끔하겠다는 복안을 밝힌 것이다.
또 미국 등과의 기술적 교환을 통해서 정보의 세계화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케이블 TV는 지난달 위성 1, 2채널의 방송을 내보낸데 이어 9월에는 방송대학 채널, 11월에는 코리아 채널 등이 잇따라 신설될 전망이다.
조경목 신임 회장은 차관을 역임한뒤 12, 13대 국회의원을 거친 `정치력있는 관료'로서 새 방송법의 국회상정을 앞둔 시점에서 그에게 쏟아지는 기대는 크다.
전임 김재기 회장이 방송시작과 함께 기틀을 다졌다면 조경목 신임회장은 가입자의 확충과 아울러 기술적 뒷받침을 하리라는 기대가 있어 케이블 TV업계의 전망을 밝게하고 있다.
